한국일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Will Spring come on the lost land)

2019-05-07 (화) 07:35:58 변만식 윤동주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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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화(李相和, 1901-1943) / 영문번역(변만식)

지금은 남의 땅-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Will Spring come to the lost land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Now belongs to other. Bathing in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Sunbeam, I walk like day dreamer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To the end where blue sky drops on The green field, cleaved road in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Rice paddy. Heaven, ye now hear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This path once I walked was not in Solo. Heart’s choking,
네가 끄을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tell me I’m Coerced orcompelled Wind cheers me
말해다오. 바람은 내귀에 속삭이며 한 자욱도 Not to stop in marching. Skylark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Beyond the cloud smiles asif cute
너머 아가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게 웃네 Lassie over the fence. Full grown Barley spread in the green field.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For the sake of thankful rainfall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Through the midnight last


이상화 시인의 대표작‘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전 3련중 첫번째 절이다. 그는 일제 강압통치가 시작되는 20세기초 필봉을 무기삼아 항거의 시를 써 나갔던 저항시인이며 심훈, 이육사등과 동년배였다. 경북 대구에서 태어난 이상화는 경성중앙학교 3년을 졸업한후 출가하여 강원도 일대를 방황하다 대구 계성학교에 재학중 3.1운동에 참가했다. 일경에 쫒겨 서울로 피신중‘말세의 희탄’을 발표한후 도일‘아리앙 프란스’에서 2년 수학후 불란서 유학을 가려는데 동경 대지진으로 귀국.‘빼앗긴 땅-’은 1926년에 발표되었고 해방후 이 시는 교과서에 실렸다.

<변만식 윤동주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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