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버뷰서 방사능 유출 사고

2019-05-06 (월)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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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뷰서 방사능 유출 사고

13명 피해…8명은 입원치료

시애틀 퍼스트 힐에 소재한 하버뷰 메디컬센터에서 방사능 유출사고가 발생해 13명이 피해를 입었다.


병원측에 따르면 지난 2일 저녁 연구훈련 병동의 협력기업이 테라스 St.과 테리 Ave.인근에서 ‘세슘-137(Caesium-137)’을 운반하던 중 실수로 방사능이 유출됐다.

병원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현장에서 협력업체 직원과 청소원 등 13명이 방사능을 접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들 중 8명은 하버뷰 메디컬센터에서 치료 및 관리를 받았다.

당국은 유출된 세슘을 안전한 장소로 옮겨 지역 주민들과 하버뷰 병원에는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세슘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수증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가며, 일단 흡수되면 배출이 잘 되지 않고 주로 근육에 농축된다. 세슘이 많이 침투할 경우 불임증, 전신마비, 골수암, 폐암, 갑상선암, 유방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세슘의 반감기는 30년으로 인체에 오래 남아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는 하지만, 정상적 대사과정으로 방출되고 몸에 남는 양은 극히 적어 실제 생물학적 반감기는 100~150일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슘-137은 강력한 감마선을 방출하기 때문에 암치료에도 쓰인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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