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크레인 붕괴’ 사고 희생자 앤드류 요다씨, 한인 이진영씨 일가족으로 밝혀져

2019-05-06 (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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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붕괴’ 사고 희생자 앤드류 요다씨, 한인 이진영씨 일가족으로 밝혀져

앤드류 요더 가족 사진/시애틀 타임즈



‘크레인 붕괴’ 사고 희생자 앤드류 요다씨, 한인 이진영씨 일가족으로 밝혀져

이씨 페이스북에서 ‘시누남편’ 사망 소식 전해


지난 주말인 27일 시애틀 다운타운 구글캠퍼스 신축현장에서 발생했던 크레인 붕괴사고로 숨진4명 가운데 한 명이 워싱턴주 상원의원에 도전장을 냈던 한인 이진영(영어명 진영 리 잉글런드)씨의 시댁 가족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크레인 붕괴 사고로 목숨을 잃었던 크레인 작업 인부 ‘앤드루 요다’(31)는 내 남편 여동생의 남편인 ‘시누남편’이다”고 공개했다.

이씨는 “내 남편 여동생인 안드리아 요다는 이번에 사고를 당한 앤드루와 노스벤드에서 5살과 3살 아들 둘을 두고 신실한 크리스천으로 살았다”면서 “불의의 사고로 큰 슬픔에 잠겨 있는 안드리아 등을 위해 온라인 기부금 모금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앤디루 요다의 유가족들을 위한 기부를 원하면 온라인(http://www.calvarymtsi.com/index.php/give)에 들어가 메모란에 ‘Yoder Family’라고 쓰면 모든 기부금이 유가족에게 전달된다.

이씨와 시애틀타임스 보도 등에 따르면 앤드루 요다는 오리건 실버튼에서 5형제 가운데 쌍둥이로 태어나 자랐다. 앤드루보다 3분 빨리 태어난 애런 요다는 이라크ㆍ아프가니스탄ㆍ오만 등에서 참전한 뒤 돌아와 현재 워싱턴주 밴쿠버 경찰이 됐다.

2007년 머서 아일랜드에 있는 친구의 아파트에서 안드리아를 만나 첫눈에 반한 앤드루는 그녀에 빠져 시애틀에 남기로 한 뒤 무역학교를 다니면서 친척이 뉴욕과 시카고에서 근무했던 타워크레인에 매력에 빠져 이 일에 뛰어들었다.

물론 중간에 해병대에 입대해 탱크 커맨더로 활약했으며 군복무 시절 명사수로도 이름을 날렸다. 군을 제대한 뒤 2010년 안드리아와 결혼한 앤드루는 ‘로컬 86’소속으로 크레인을 조종하는 일을 해왔다.

이씨는 “앤드루는 10대때 신약성경을 줄줄이 외울 정도로 신실했고, 항상 유머로 주위 사람들을 웃기게 했으며 두 아들에게 정말로 훌륭한 아빠였고, 좋은 남편이었다”고 회고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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