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킹 카운티 노숙자 7년만에 감소

2019-05-03 (금) 서필교 기자
크게 작게
킹 카운티 노숙자 7년만에 감소

올해 1월 기준 1만 1,199명…절반은 보호소 거주

킹 카운티의 노숙자 수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매년 1월 킹 카운티의 무숙자 수를 파악하는 노숙자 지원단체 ‘올 홈(All Home)’은 지난 1월 25일 기준으로 킹 카운티 전역에서 총 1만 1,199명의 노숙인이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만 2,112명으로 집계됐던 2018년에 비해 8% 가량 줄어든 수치다.

‘올 홈’은 이들 중 5,971명은 당일 노숙자 보소시설 안에서, 나머지 5,228명은 보호설 밖에서 각각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올 홈의 키라 질스트라 사무총장 대행은 “올해 집계 결과와 다른 노숙자 관련 데이터를 보면 홈리스 감소현상이 진전됐음을 알 수 있다”며 “지원 시스템을 이용해 영구적인 거주처를 마련하고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는 노숙인들이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1만 1,000여명의 이웃들이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야 말로 더 적극적인 행동을 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질스트라 대행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올 홈’의 서비스와 지원을 받아 영구적인 거주처를 마련한 홈리스가 무려 1만 8,000여명에 달했다.

하지만 시애틀과 킹 카운티 지역에서 홈리스로 전락하는 주민 비율이 홈리스를 벗어나는 비율 보다 높기 때문에 사회 전반적인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제니 더컨 시애틀 시장은 홈리스 집계가 공개되자 즉각 “홈리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입된 역대급 투자로는 문제를 해결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정부, 자선가, 기업, 복지 서비스 등이 협력해 서민주택을 확대하고 보호시설 확충 등의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필교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