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순자씨 살해범 체포돼…공범 한 명은 사망…남씨 장례식 4일

2019-05-02 (목)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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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순자씨 살해범 체포돼…공범 한 명은 사망…남씨 장례식 4일

고 남순자씨

<속보> 지난 27일 권총 강도에 의해 피살된 퓨얄럽 한인 편의점 여주인인 남순자(79)씨의 살해 용의자가 체포됐다.

피어스 카운티 경찰은 1일 용의자 두 명 가운데 한 명인 16살 흑인 소년을 추격 끝에 타코마 한 주차장에서 체포했다. 이에 앞서 지난 29일 타코마 치눅랜딩 마리나 해변에서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된 흑인 16살 소년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이번 사건의 또다른 용의자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 소년의 사망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이 용의자들은 27일 오후 5시께 퓨얄럽 112가와 8000블럭에 있는 ‘핸디 코너’편의점에 권총을 들고 침입했다. 이들은 남씨에게 돈을 요구했고, 남씨가 돈을 건네줬지만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이 사무실까지 쫓아가 뒤에서 남씨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


이 같은 사건 당시 모습은 남씨의 남편인 남기호(85)씨가 모두 목격했다.

한편 안타까운 참변으로 이웃들의 추모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남씨의 장례식은 이번 주말 치러진다.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WA)는 “남편 남기호(85)씨와 아들 남상현씨 등 유가족들이 4일 오전 10시30분 퓨얄럽 우드바인 공원묘지에서 하관예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KAGRO 이기복 회장과 이종훈 이사장, 샌드라 잉글런드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 유가족들을 찾아 위로를 전했다.

당시 남씨 유가족들은 그로서리에 종사하는 한인들의 안전을 위해 각별한 주의는 물론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AGRO는 남씨와 에버렛 한인 안재동씨 등 최근 2명의 그로서리업주들이 희생됨에 따라 오는 13일 오후 1시 페더럴웨이 KAGRO 사무실에서 앤디 황 페더럴웨이 경찰국장을 강사로 초청한 가운데 협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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