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5년 미제살인 용의자 체포

2019-05-02 (목)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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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미제살인 용의자 체포

클라크 카운티 경찰, 버려진 담배꽁초서 DNA 검출

지난 25년간 풀리지 않았던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클라크 카운티 셰리프국은 1994년 7월 17일 밴쿠버의 ‘패밀리 트리’ 아파트단지에서 발생한 어드리 홀레인(당시 26세) 피살사건의 용의자인 리차드 유진 냅이 지난 달 29일 체포돼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채집한 용의자의 DNA를 우범자들의 것과 대조했지만 일치된 DNA를 발견하지 못했고 그후에도 계속 관심인물들의 DNA를 조사했지만 진전이 없었다.

하지만 관련 수사기술과 DNA 계보학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사건발생 당시 클라크 카운티에 살고 있었던 냅이 유력한 용의자로 떠 올랐다. 경찰은 그가 버린 담배꽁초를 근거로 DNA를 조사한 결과 사건 현장에서 채집된 DNA와 일치하자 그를 전격 체포했다.

냅은 지난 1986년에도 성폭행 혐의로 체포돼 당국에 DNA를 자발적으로 제공했지만 이 DNA 자료가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되지 않고 있다가 2000년대에 아예 파기돼 경찰의 수사망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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