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니베일 차량돌진 범행동기, 무슬림 혐오

2019-05-01 (수) 12:00:00 김지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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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베일 차량돌진 범행동기,  무슬림 혐오

용의자이사이아 피플스.



지난주 서니베일에서 길가던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자8명에 차량돌진한 용의자의 범행동기가 무슬림 혐오범죄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니베일 경찰국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수사 결과 지난 23일 서니베일에서 길가던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8명에 고의로 차량돌진한 용의자 이사이아 피플스(34)가 무슬림을 타겟해 혐오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연방수사국(FBI) SF지부도 수사에 동참하고 있다.


제이 보야스키 지방검사장(Chief Assistant Deputy Attorney)은 “어떤 혐오범죄도 용서할 수 없다”며 “우리는 피해자들과 한 편에 서있다”고 말했다

무슬림 커뮤니티 연합은 분노와 염려를 나타내고 있다.

포아드 카팁 회원은 “매우 염려스럽다”며 “무슬림이든 아니든 무고한 사람들이 상처받고 다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 자이냅 하빕은 “많은 이들이 무슬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절망적인 심정을 내비췄다.

이에 모스크 사원 관계자들은 인근에 경비 인력을 증원는 등 경찰당국과 협력해 안전 계획을 논의중이다.

용의자 이사이아 피플스는 과거 이라크에서 군복무 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앓고 있었다. 사고 당시 그는 바이블 스터디에 가던 중이었으며 사고 직후 ‘사랑합니다 예수님’, ‘감사합니다 예수님’ 등 예수를 찬양하는 말을 중얼거렸다고 목격자는 증언한 바 있다. 피플스는 살해 혐의 8건으로 26일 산타클라라 카운티 수페리어 코트에 출두했다.

한편 무슬림 커뮤니티 연합은 다음 주말 시작되는 라마단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계획중이다.

<김지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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