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크레인 무너져 8명 사망

2019-04-29 (월)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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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무너져 8명 사망

경찰관드과 소방관들이 27일 건설 크레인 붕괴 현장에서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크레인 무너져 8명 사상

주말 시애틀 다운타운 구글캠퍼스 신축현장서


중국계 여대생 4명 사망

지난 주말 시애틀 다운타운 구글 캠퍼스 건축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무너지면서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3시30분께 사우스 레이크 유니온 구글 캠퍼스 건축현장에서 해체작업중이었던 크레인이 추락해 페어뷰 에비뉴와 머서 도로 교차로를 덮쳤다. 무너져 내린 크레인이 도로에 있던 차량 6대를 덮치면서 시애틀 퍼시픽 대학(SPU)에 재학 중인 새라 웡양과 크레인에서 일하던 인부 트래비스 코벳, 앤드류 요더 등 4명이 사망했다. 웡양은 중국계 학생으로 파악됐으며 4번째 희생자 신원은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웡양과 신원이 공개되지 않고 있는 희생자는 도로에서 이동 중 변을 당했고 코벳과 요더는 크레인 조종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희생자 외에 생후 4개월된 아이를 포함해 4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호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크레인이 추락한 원인을 조사중인 워싱턴주 노동산업국(L&I)은 현재 건설 공사 원청사인 ‘GLY 건설’, 하청사인 ‘노스웨스트 타워 크레인 서비스(NTCS)’, 크레인 해체 서비스 제공사 ‘오메가 모건(Omega Morgan), 크레인 소유주 ’모로우 이큅먼트(Morrow Equipment) 등 4개 사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청사 GLY는 28일 “우리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입장 표명을 했다.


다양한 사고 원인을 놓고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당시 강풍이 원인이 됐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시 시애틀에는 시속 23마일의 강풍이 불었고 워싱턴대학(UW) 기상학 교수 클리프 매스에 따르면 사고 발생 시간인 3시 26분에는 최고 시속 35마일의 강풍이 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애틀 지역에서는 지난 2006년에도 벨뷰에서 크레인 하나가 무너지면서 아파트 거실에 앉아 있던 마이크로소프트 소속 변호사를 덮쳐 그가 현장에서 절명했었다. 당시에는 크레인 하단부 설계에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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