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구매한 집이 필로폰에 오염

2019-04-29 (월)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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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한 집이 필로폰에 오염

포트 오차드 해군 일가족 거주불가 조치로 쫓겨나

포트 오차드의 한 해군가족이 구입한 주택이 온통 마약에 오염돼 당국으로부터 강제퇴거 명령을받은 것은 물론 수만달러의 소독비용을 부담해야할 처지다.


지난해 브레머튼 해군기지로 전속된 라이언 반스는 이 주택을 구입해 이사해 온뒤 부부가 계속 이유없이 질병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집안에 곰팡이가 끼었는지 알아보려고 전문업소를 고용해 검사한 결과 곰팡이가 아닌 필로폰에 오염됐고, 오염정도가 허용기준치의 4배나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반스 부부는 주택구입 전에 실시한 검사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지만 일반적으로 주택 인스펙션에는 필로폰 오염검사가 포함되지 않는다.

킷샙 카운티보건국은 집주인인 반스가 필로폰 오염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으며 문제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거주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반스 부부의 주택보험도 이 문제가 전 주인으로부터 이어져 온 것이기 때문에 보험규정에 따라 보험료 지급이 안된다고 밝혔다.

반스 부부는 이미 2만 달러를 들여 위생처리를 하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이들에게 45일 이내에 모든 문제를 끝내지 않으면 하루 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들 부부는 현재 온라인 모금사이트(https://www.gofundme.com/help-a-port-orchard-family-that-lost-everything)를 통해 3만 달러를 목표로 모금하고 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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