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월시 의원에 카드 1,700벌 배달

2019-04-26 (금)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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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시 의원에 카드 1,700벌 배달

의원실에 비난 이메일 1만건, 전화 3만5,000통 쇄도

대부분의 간호사들이 근무시간에 카드놀이나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비난을 받은 모린 월시 주 상원의원에게 총 1,700여벌의 트럼프 카드가 배달됐다.


월시 의원은 최근 주내 간호사들에게 점심시간과 휴식시간을 보장해 주는 법안(SHB-1155)의 심의 과정에서 “아마도 변두리 병원 간호사들은 대부분의 근무시간을 카드놀이나 하며 보낼 것”이라고 말해 간호사들의 반발을 샀다. 월시는 해명과 함께 사과의 뜻을 즉각 밝혔지만 그녀의 발언에 화가 난 주민들이 그녀에게 카드를 보내며 조롱하고 있다.

월시 의원실에도 지금까지 약 1만건의 이메일과 3만 5,000여통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또 한 청원사이트에는 월시 의원이 12시간 근무하는 간호사들과 함께 일하며 근무환경을 체험토록 요구하는 청원서가 올라 75만 5,000여명의 지지를 받았다.

월시 의원은 “나도 남들 처럼 포커를 좋아하는데 이제 카드를 충분히 갖게 됐다”고 농담하면서 “내 발언을 없었던 일로 하고 싶지만 중요한 문제는 많은 병원이 적자 운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의 법안이 통과되면 더 심한 적자에 빠질 것이라는 점”이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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