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때아닌 이자율 하락. 재융자의 기회?

2019-04-04 (목) 08:05:50 배준원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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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예측불허의 시장이 전개되고 있다. 봄 주택시장이야 늘 그렇듯이 당연히 바빠야 하지만 이건 경쟁이 치열해도 너무 치열하다는 푸념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온다. 아마도 이즈음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현재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어본 경험이 있는 분이면 누구나 똑같이 느낄 것이다.

집 사기 힘들어도 너무 힘들다고. 가격경쟁뿐만 아니라 어쨌든 셀러에게 선택 (?) 받기위해 이런저런 조항들을 삭제해가면서도 부동산 계약을 이끌어 내는 게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너무나도 부족한 매물에 앞으로 이 지역의 부동산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는데다가, 많은 이들이 갖고 있는 기대심리 까지 더해져서 그야 말로 작금의 부동산시장은 전쟁을 방불케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지난 3월 연준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이후 쏟아져 나온 여러 가지 채권시장의 호재들(?) 로 인해 갑작스런 모기지 이자율의 하락이 현재 주택시장의 과열을 더 부추기는 원인중 하나로 작용하는 듯하다. 현장에서 많은 고객들을 대하다 보면 사실 가장 많이 받는 질문중 하나가 과연 이자율이 어떻게 될까요 인데, 그 누가 딱히 이 질문에 정확한 답을 내릴 수 있을까? 당연히 오르기만 할 것 같던 이자율이 다시 떨어질 거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사실 불과 몇 달 전과 비교 해봐도 최근의 이자율 하락으로 인해 이자율의 차이가 많이 나는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2018년 하반기 대부분 4% 후반에서 거의 5%에 육박했던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슬금슬금 하락하더니 단 1-2주 사이에 크게 하락해서 이제는 4%아래로 내려가서 다시금 3%대의 30년 고정금리를 보이고 있다. 비록 이번 월요일 주식시장의 큰 상승으로 인해 이자율 하락의 움직임이 한풀 꺾인 듯 해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낮은 이자율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생각한다. 주택구입 뿐만 아니라 갑자기 늘어난 재 융자에 대한 문의가 바로 이를 반증한다.

특히 비록 주택을 구입한지 채 얼마 되지 않은 많은 이들이 이번 단기간의 이자율 하락으로 인해 다시금 30년 고정 3% 후반대의 이자율과 15년 단기고정금리 3% 초반대의 이자율에 재융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현재의 달라진 모기지 시장의 움직임이다. 각자가 갖고 있는 남은 주택융자 상환금액과 현재 갖고 있는 이자율에서의 이자율 하락폭에 따라 재융자를 통한 이자비용절감의 차이는 각기 다르겠지만 현재 내가 갖고 있는 이자율에 비해서 재융자를 통해 대략 1%정도의 이자율을 낮출 수 있다면 충분히 고려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재융자를 고려할때 빠지지 않고 염두에 두어야 할부분이 바로 앞으로 얼마동안 현재 집을 소유할 것인가와 재융자에 들어가는 비용과 이자비용절감에서 나오는 손익분기점에 대한 정확한 판단인데, 당장 눈앞에 보여지는 이자율 하락에만 혹하지 말고 과연 이득이 확실히 되는지 꼼꼼히 잘 따져서 진정으로 가계재정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현명한 소비자들이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다시 낮아진 이자율로 인한 경기진작과 더 활발한 주택시장을 기대해본다.
문의 (703)868-7147

<배준원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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