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 실명의 주원인 질환, 칼슘 예방효과 결론 못내
노인성 황반변성은 노인 실명의 주 원인질환이다. 칼슘 섭취는 노인성 황반변성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눈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기사 내용과는 관련 없음. <김안과병원>
노인성 황반변성(AMD: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은 미국인 65세 이상 실명의 주 원인 질환이다. 한국에서도 노인 실명 1위 질환으로 꼽힌다.
음식이나 건강 보조제로 추가적인 칼슘 섭취를 해도 노인성 황반변성 발병 위험이 증가하지는 않는 것으로 새로운 연구결과 밝혀졌다.
미 국립안연구소 연구팀은 노화 관련 안질환 연구(AREDS) 참여자 4,751 명을 대상으로 평균 10년간 노인성 안질환을 추적 연구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연구 초반에 노인성 황반변성을 앓고 있지는 않았다.
연구 결과, 식사나 보조제로 칼슘을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칼슘을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노인성 황반변성 발병 위험이 낮았다.
이번 연구는 2015년에 발표된 칼슘 섭취를 많이 하면 노인성 황반변성 유병률 증가와 관련 있다는 연구를 반박하는 결과로, 앞서 2014년 영국 영양학 저널에 보고된 칼슘 섭취는 노인성 황반변성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와는 일치한다.
연구팀의 에밀리 추 박사는 “연구 결과에서 칼슘 섭취는 예방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노인성 황반변성 발병 또는 진행을 막기 위해 칼슘 섭취량을 바꿔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진 않았다”며 “칼슘의 예방적 효과는 다른 요인들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는 사람들은 건강한 식단으로 먹는 경향이 있었으며,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의사 처방약을 지시대로 복용했다. 이런 요인들이 노인성 황반변성 발병 위험을 낮추는 요인들로 나타났을 수도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칼슘 보조제 섭취는 뼈 건강 및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복용한다. 미국 남성의 약 50%, 여성은 약 65%가 뼈 건강을 위해 정기적으로 칼슘 보조제를 섭취하고 있다.
칼슘의 일일 권장량은 50세 미만 성인은 하루 1,000mg, 50세 이상은 1,200 mg.
추 박사는 “칼슘이 노인성 황반변성을 예방하는 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노인성 황반변성의 다른 아형이나 드루젠(노화로 망막 신경층에 노폐물이 쌓이는 것) 발병에 칼슘 섭취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도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다른 의학적 이유로 칼슘을 복용하고 있다면 바꿀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 의사협회 저널-안과학(JAMA Ophthalmology)에 발표됐다.
노인성 황반변성은 50세 이후 노년기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안질환으로 노화로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 기능이 저하되면서 시력이 떨어지거나 상실될 수 있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을 오래 한 경우 등 위험요소가 있다면 중년 이후 정기적인 눈 검사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 또한 콜레스테롤, 혈압 등이 있으면 잘 관리해야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칼슘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우유, 요거트, 치즈, 케일, 흰콩, 참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