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북소리
2019-04-01 (월) 07:56:10
고영희 포토맥 문학회
하늘을 찌르듯 힘찬 소리
온 세상에 울려 퍼지고
타오르는 불빛 되어
바람 속에 춤을 추었다
두드리고 또 두드리고
거친 시간 속 헤지고 낡아
세월의 통증 견디지 못해
기어코 울음을 터뜨린다
벗어나려 몸부림칠수록
더 얽매이는 처절한 삶 속
붉게 물든 아픔의 울림이라도
희망을 품어야 한다
지켜보던 하늘이 애처로워
가느다란 울음소리
천둥으로 살포시 덮어주고
눈물 같은 소나기 뿌려준다
<고영희 포토맥 문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