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킹·이메일 피싱 등 사이버범죄 급증으로
▶ 주류사회에선 보편화 “설마하다 엄청난 피해”
해킹·이메일 피싱 등으로 대표되는 ‘사이버범죄’(cyber crime)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피해를 보상해주는 ‘사이버보험’(cyber liability insuranc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보편화된 주류업체와 달리 한인업체들은 아직 ‘사이버보험’에 대한 가입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일원 한인보험업계에 따르면 의사나 변호사, 은행, CPA 등 민감한 고객정보를 다루는 한인업체들의 사이버보험에 대한 관심은 늘고 있지만 실제 가입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
대뉴욕지구한인보험재정협회 김진수 회장은 “사이버보험은 5~6년 전 출시가 본격화한 상품으로 주류업체(기업)경우, 가입률이 매우 높다”며 “하지만 사이버보험에 대한 한인업체의 가입은 저조한 것이 사실로, 설마 ‘내가 사이버범죄 피해를 당할까’하는 안이한 생각에 보험가입을 주저하고 있지만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버보험은 해킹 등으로 민감한 고객정보를 도난당했을 때를 대비한 상품으로 이미 주류업체(기업)들 사이에서는 필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메이저 보험사들도 사이버범죄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관련 상품을 앞 다퉈 출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사이버보험에 가입하면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법률비용 ▲고객 데이터유출 사실 공지 비용 ▲데이터 복구비용 ▲컴퓨터 수리비용 등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
주로 기존 회사보험에 추가 하는 형식으로 가입하게 되는 사이버보험은 업체의 매출규모와 보상 한도에 따라 다르지만 연 보험료는 대략 1,500~2,000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퀸즈 소재 한 한인 보험사의 대표는 “소셜번호와 크레딧카드 번호, 각종 계좌번호, 의료기록 등은 언제든 악용될 소지가 높은 중요한 정보들로 해커들은 호시탐탐 이를 노리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며 “사이버보험은 해킹을 예방해주는 것이 아니라 피해 후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미국보험연구원(KIRI)에 따르면 미국내 기업들의 사이버보험 가입 증가율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사이버보험 시장규모는 연 75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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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