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택시 운전기사 또 목숨끊어
2019-03-26 (화) 07:38:24
조진우 기자
▶ 중국계 ‘리프트’ 기사 차량 뒷좌석서 숨진채 발견
뉴욕시 택시 운전기사 또다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차량공유업체 ‘리프트’의 중국계 기사 루 우(49)씨가 23일 오전 3시께 퀸즈 글렌데일 매틀 애비뉴와 75스트릿 인근에 주차돼 있던 현대 쏘나타 뒷 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뉴욕시 택시 운전기사가 자살한 것은 지난 2017년 11월 이후 벌써 9번째다.
경찰은 우씨가 사망 직전 친척들에게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점 등을 미뤄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씨가 평소 생활고에 시달렸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우씨의 사망 직후 택시기사들은 리프트가 차량공유업체 운전기사의 최저임금을 시간 당 17달러22센트로 규정한 뉴욕시의 결정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기사들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강력 비난했다.
이 규정은 당초 지난 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리프트가 법원에 뉴욕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시행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우버·리프트 운전기사조합은 “뉴욕시 차량공유업체 운전자에 대한 최저임금제가 시행되지 않는다면 자살하는 기사는 계속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리프트는 당장 소송을 취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에서는 차량 공유서비스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택시 운전기사들의 자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옐로캡 운전자인 한인 로이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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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