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와의 대화
2019-03-24 (일) 10:16:54
손인자 두란노 문학회
기대 설렘으로 콩닥거린 마음
어떻게 생겼을까 긴장된 손으로
처음 널 받아 내 품에 안은 행복감
밤 지나 아침 되기를 60여 번
널 만날 때 마다 자라나는 모습에
생명의 신비함이 내 마음에 파고드네
오늘에야 넌 내게 말을 건네었지
옹알옹알 얘기하자고
‘잘 잤어요? 좋은 날이에요’
“옹알옹알”
‘널 만나 감사해요’
“옹알옹알”
‘태산 같은 즐거움 주어 고마워요’
“옹알옹알”
‘통역 없어도 잘 통하니 사랑해요’
저도 그렇다고 몸부림치며
“옹알옹알”
너의 합죽 웃음과 나의 수다가
옹알이로 가득한 우리 대화
<손인자 두란노 문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