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탈북자녀들에게 띄우는 3월의 편지

2019-03-23 (토) 김영란/선교사.두리하나 USA 뉴욕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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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첬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 새들의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반구의 소리가 우리땅에 들리는구나” (아가서)

사랑하는 자녀들아 ! 따스한 봄바람은 어디에 머물러있다가 이제서야 수줍은 듯 조용히 우리 곁에 왔는지…해마다 봄은 우리곁에 찾아올 적마다 한번도 어김없이 푸른 희망의 옷을 입고 밝은 미소로 참 많은 것을 꽃수레에 실어옴을 그대들은 느끼는가 !

찬란한 햇빛과 따스한 바람, 정겨운 이슬비, 희망의 속삭임, 온 천하만물을 겨울잠에서 깨우는 힘찬 나팔소리 , 이 모든 대자연의 선물은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어김없이 해마다 봄의 교향악을 누구에게나 할것없이 골고루 들려주시고 새로운 소망을 갖게하심을 그대들은 느끼는가 !


외롭고 고달픈 이들에게도 병들어 소망이 없는 생활에 눌려 움츠리고 있는 이들에게도 가장 어렵고 소외당한 이들에게 더욱더 정겨운 푸르른 희망을 가득 실어 보내주시는 우리 조물주께 이 아름다운 ‘3월의 봄’을 무한이 감사해야 함을 그대들은 느끼는가 !

사랑하는 자녀들아! 이모든 대자연을 마음대로 주관하시는 우리 주님께서 무엇인들 못하실까? 아직도 이곳에 들어와 적응하지못해 외롭고 소외된 탈북 형제자매들을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나누며 위로하며 감싸주며 서로 보살펴 주노라면 머지않아 그대들이 원하는 남북통일도 꼭 되리라 믿는다 .

그대들이 하루 한시도 잊지않고 하나님께 아뢰는 간절한 소원의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께서 두고 온 고향과 가족들이 그리워 밤마다 뜨겁게 흘리는 눈물도 하나님께서는 낱낱이 아시고 꽁꽁 얼어붙었던 대지 위를 봄바람으로 녹이듯이 강추위 보다 더 냉냉한 얼음장같은 북한 지도자들의 마음도 오래지 않아 하나님의 입김으로 눈녹듯이 녹아지리라 믿으며 우리 모두 함께 이 3월의 은총을 찬양으로 힘차게 불러보면 우리의 소망들이 활짝 열리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녀들아! 그대들은 하나님의 자녀인 동시에 하나님이 나에게 선물로 보내주신 나의 사랑하는 자녀들이지. 평화로운 남북통일이 될 때까지 우리함께 마음을 모아 하늘을 우러러 힘찬 찬양을 올려드리면 어떨까 !“땅과 하늘 만물들이 주의 솜씨 빛내고 별과 천사 노래소리 끊임없이 드높아 물과 숲과 산과 골짝 들판이나 바다나 모든 만물, 주의 사랑 기뻐 찬양하여라”

<김영란/선교사.두리하나 USA 뉴욕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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