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환경 좋고 살기 편한 타운만들기

2019-03-20 (수) 이종철/뉴저지 팰팍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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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진짜 강추위나 큰 폭설없이 이대로 겨울이 지나가나 보다.

팰팍의 정치 판도는 크게 소용돌이(?) 없이 차분한 상황인데 팰팍 초·중·고 교육시설 개보수에 5,600만 달러 예산이 교육위원회에서 통과가 되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필자가 교육위원회 담당 시의원인데 아직 구체적으로 통보 받은 건 없다.

모든 정치는 여·야가 있고 찬·반이 있다. 51프로가 찬성이라면 49프로가 반대하더라도 법안이 통과되고 실행될 수 있는 것이 정치다. 또 마음에 안 들어도 결정된 사항은 따라 주어야할 것이다.


아무래도 자식을 다 교육시킨 부모들은 관심 밖일 테고 자식이 아직 어린 학부모들은 그래도 찬성할 것이다.

필자도 학교 시설 보수면에서는 찬성하나 워낙 방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계획안이다 보니 학생 자녀가 없는 상황에서 좀 망설여지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현 교육위원이 각종 미디어에 언급했듯이 낙후된 모든 공립학교의 시설의 개보수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사항이라는 것이다.

필자도 이 의견에는 개인적으로 적극 찬성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더 자질 있는 선생 채용, 학교 행정, 교과 과정 향상이 먼저 시행되어야 하고 시설은 그 후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그리고 주민투표 전에 현 교육위원회 예산, 학교 시설의 문제점, 재정 시스템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관계 부처와 결정이 나면 9월 24일 주민 투표에 부쳐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서로 다 Win Win 하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까? 주정부에서 진짜로 40프로를 지원해 줄까?

가구당 연 125달러(?) 정도 25년간 내야하는 주민들을 과연 어떻게 설득시킬 수 있을까?

특히 은퇴하고 특별한 수입이 없이 생활하는 주택 소유자들은 이래저래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내 주머니에서 한 푼이라도 나가는데 선뜻 찬성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모든 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좀 더 지켜볼 일이다.


미국은 한국하고 달리 Federal, State, County, City 이렇게 나누어져 있다. 팰팍도 말이 시지 한국하고 비교하면 읍·면·동(?) 사이즈다.

한국의 시장들이 우리 타운을 방문하여 인구가 100만명이니 80만명이니 하면 기(?)가 죽는다. 이 인구 2만명의 조그마한 타운에 개발 지역이니, 상업 지역이니 하여 매일 부셨다. 세웠다 하는 큰 이슈가 있는 타운이 아니다.

그리고 수 년 전부터도 주민들이 주차장, 주차장 부르짖는데 우리도 모르는 게 아니다. 부지가 없다. 그래도 정치인들이 꼭 고려해야 하고 관심 가질 상황은 범죄없이 파킹 편하고 환경 좋고 살기 편안한 타운을 만들면 그 이상 뭐가 있을까? 하며 오늘도 곰곰이 생각에 잠긴다.

<이종철/뉴저지 팰팍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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