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 음 (MIND)

2019-03-12 (화) 08:07:56 변만식 윤동주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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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섭(金珖燮, 1905-1977) 영문 번역(변만식)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Gentle ocean in my mind, waving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고 In the breeze. Here, the floating clouds
구름이 지나도 그림자 지는 곳 Would cast their shadows
돌을 던지는 사람 One dares to throw a stone
고기를 낚는 사람 One is to fish
노래를 부르는 사람 One to sing a melody

이 물가 외로운 밤이면 Some solitary night, stars would land
별은 고요히 물위에 나리고 Softly on the water. Trees shall fall in
숲은 말없이 잠드나니 To sleep silently. Thought of swan`s
행여 백조가 오는 날 Coming day, I`m afraid should it litter
이 물가가 어지러울까 The water. So I reserve even dreaming of
나는 밤마다 꿈을 덮노라 Such a mishap, night and night.


참고로 김광섭 시인의 대표작 ‘성북동 비둘기’는 6.25의 혼란 속에서도 성북동의 하늘을 지키고 있었으나 전쟁은 산도 사람도 그리고 평화마저 앗아 가고 그 폐허 속에는 새로운 역사가 움트고 있다 라는 장편시 이다.

저항시인 김광섭은 3년8개월의 긴 옥고를 치루기도 했다. 함경도에서 태어나 일본 와세다 대학 영문과를 졸업한 후 모교인 중동중학에서 영어교사로 재직중 조국 해방을 맞았다. 이승만 대통령의 공보비서관과 경희대학 교수직에 있으면서 계속 시작에 힘써 서울특별시 문학상, 국민훈장 모란장등 많은 상을 받은 품위와 인격을 갖춘 시인이었다.

<변만식 윤동주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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