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대표팀 벤투호에 우선권…U-20 월드컵 출전 정정용호도 원해

만 18세의 이강안은 다음달 벤투호에 첫 소집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연합>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강인(18·발렌시아)이 다음 달에 한국 대표팀 소집이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성인대표팀에 소집될지, 아니면 FIFA U-20 월드컵을 앞둔 U-20 대표팀의 부름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5월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개막을 앞둔 정정용호(U-20), 그리고 2020년 도쿄올림픽 1차 예선을 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을 준비하는 김학범호(U-23)가 다음 달에 일제히 선수들을 소집한다. 벤투 감독은 볼리비아,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위해 다음달 18일 A대표팀 선수들을 소집하며 정정용호와 김학범호는 이보다 일주일 빠른 11일 각각 대표팀을 소집한다. 이강인은 이 3개 대표팀에 모두 뛸 수 있는 나이여서 과연 어느 팀에서 부름을 받을 지가 관심거리다.
이강인은 일단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호에는 소집되지 않는다. 김학범 감독이 “이강인 등 유럽파 선수들은 이번 3월 대회에는 부르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대신 김학범 감독은 이강인을 내년 1월 올림픽 최종예선 때 호출할 가능성을 열어 놨다.
이에 따라 이강인은 다음 달엔 벤투호나 정정용호 중 한 팀에 소집될 가능성이 크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의 기량을 확인하려고 발렌시아를 찾았고, 이강인과 면담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9월 시작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 앞서 다양한 선수들을 테스트할 기회로 3월 A매치 두 경기를 활용하고 싶어서다. 대표팀의 주축이던 기성용(뉴캐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면서 대표팀 세대교체 필요성을 느낀 벤투 감독은 이강인과 백승호(지로나),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등 기대주들을 점검 중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벤투 감독이 3월 초 귀국한 후 조율 과정을 거쳐 이강인의 차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대표 선발에서는 ‘A대표팀 우선 원칙’이기 때문에 벤투 감독에게 사실상 결정권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U-20 월드컵을 앞두고 3월11일부터 1주일 일정의 스페인 전지훈련을 지휘하는 정정용 감독도 이강인의 U-20 대표팀 발탁을 원하고 있다.
정정용 감독은 지난해 6월 프랑스에서 열린 툴롱컵 때 이강인을 불러 직접 경기력을 테스트한 적이 있다.
정 감독은 작년 11월 AFC U-19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해 상위 4개 팀에 주는 U-20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한 뒤 “(이강인·정우영·김정민 등) 해외파 선수들까지 합류하면 U-20 월드컵에서 8강, 4강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이강인 활용 의지를 드러냈다. 정 감독은 벤투 감독이 A대표팀에 뽑지 않는다면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진행할 전지훈련에 이강인을 합류시킨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