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1 정신

2019-02-26 (화) 한재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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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우리 선배들은 바른 정신을 가지고 환경을 이기며 살았다. 이것이 곧 선비사상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 때 어떤 정신을 가지고 사느냐가 그 사회의 흐름을 가름하게 된다. 우리는 3.1 정신이 어디에서 왔느냐를 보려면 우리 뼈 속 깊이 흐르는 선비사상을 먼저 이해 할 때 쉽게 답을 찾게 될 것이다. 선비정신은 나라사랑과 정의를 기초로 하게 된다. 우리의 역사 오욕이 당파싸움인데 이 정신이 나라를 사랑하며 정의를 이루고자 하는 발로였다.

요사이 3.1 운동을 혁명으로 불러야 한다고 하는데 이는 철없는 사람들의 잠꼬대라고 생각한다. 3.1 정신이 바르게 이해되면 이런 생각은 없을 것이다. 보자, 3.1 운동의 몸체였던 33인의 면면을 찾아보자. 기독교인, 불교인, 천도교인들이다. 저들은 혁명을 위한 시발점이 아니라 순수한 정신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애국의 발로다. 이것이 예부터 흘러내린 선비의 정신이 아닌가? 바른 3.1 정신을 비하하는 루를 범치 말자.

그러면 선비의 정신을 바르게 찾아보자. 저들은 자신의 사상 신념을 바르게 다듬고 세우는 것이다. 이는 남을 탓하기보다 자신을 철저하게 다듬어 세우는 것이다. 그래서 일제하에서 의병들이 많이 각 지역에서 일어났다. 이들은 대부분이 선비들이었다. 왜 일까? 정의롭지 못한 행위에 대한 저항이다. 그래서 일본인이 평화롭게 살고 있는 우리 땅에 와서 인권을 억압하고 물건을 탈위하는 비문화적이고 정의에 반하는 행위에 격분하여 각 지역에서 일어났다.


실제로 한국에서 있었던 과거의 난이나 의거들은 다 초야에 묻혀 사는 선비들이 그렇게 사는 것이 아니요 라고 답하는 행동이었다. 우리는 2.8 일본에서 일어난 독립정신도 유학 가 있던 우리의 아들딸들이 일어난 것이다. 그 정신이 그대로 우리 한반도에 옮겨진 것이 바로 3.1 정신의 발로였다. 이제부터 우리는 이런 정신을 다시 회복하는 환경과 시대를 만들어 가야 한다. 이번 3.1절을 맞아 우리의 바른 정신을 되찾아 역사를 바르게 세웠으면 한다.
지금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인재로 넘쳐난다. 초대 대통령이셨던 이승만이 나라를 세우고 인재를 등용하려하니 중등교육을 마친 자가 2만 명이 되지 못했다. 나라는 돌아가야 하겠고 이미 미군정에서 등용하여 쓰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일제하에서 활동했던 자들이었다. 그러다 보니 일제잔재를 청산하기에 힘이 부쳤고 저들이 남북의 사상전에서 친일파들이 자기들의 자리를 확고히 하려 많은 학살에 깊이 참여하게 된 것이 현대사의 증언이다.

그런데 배웠다는 선비들의 사상이 지금도 옛날처럼 발동이 되는가? 아니다 지금은 조금 더 배운 자들이 자기 유익을 위해서 한 치의 양보도 없다. 선비정신이 사라진 것이다. 이제 우리는 3.1절 100주년을 통해 잃어버린 선비정신을 찾아 회복시켜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일에 우리가 새로운 결단을 하자. 그래서 앞으로는 한 자라도 더 배운 자가 상대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양보하며 서로가 존경받는 자리에 세움을 받는 계기가 되게 하자.

형식적인 행사의 3.1절 100주년이 치러지면 우리는 앞으로 전진이 아니라 퇴보의 역사를 써가게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바른 가치관과 정의 자유와 민주를 바른 사회의 기틀이 되어 질 때 내일은 밝아질 것이다. 언제나 가진 자와 배운 자의 책임이 일반시민보다 더 크고 기대가 되는 것이다. 어깨동무를 할 때 우리는 느끼는 바가 크다. 키가 큰 자나 작은 자 힘이 있는 자와 없는 자 모두가 힘을 나누어 선비의 바른 정신을 삶 속에서 보일 때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미래가 기대되는데 이를 보고 싶다.

<한재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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