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절망과 희망의 눈물, 그리고 통일의 기대

2019-02-22 (금) 하세종/뉴욕주 미참전용사 총협 수석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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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초지종 인생사에 '늙으면 눈물도 콧물도 많다'는 말 그대로 인지 근자에 '눈물이란 두 글자' 가 눈앞을 막아선다. 6.25 당시 제 2국민병 학도병 카투사 미 통역관 으로 치열한 동족 살상을 겪은 지 금년 69주년을 맞이하는 이 기로에 아직도 한반도 자유 민주평화 통일은 말뿐 오늘날도 계속 정상회담에 대한민국의 운명을 걸고 있어 한 노병으로서 마음이 무겁다.

1919년 이래 매년 11월 11일 시행되는 뉴욕시 미재향군인행진에 참여 한지 금년이 25회째다. 지난 1990년대 이래 한국전 미 참전용사들의 참여도는 뉴저지를 포함 뉴욕일원에서 수백 명이 집합한 가운데 씩씩한 모습으로 함성의 “America The Beau tiful” 을 외치고 걷던 모습이 오늘날 희미한 안개속 구름처럼 보일 뿐 몇 분의 가뿐 숨소리만 들린다.
수많은 지회의 재향군인 대열 행진을 선두에서 이끈 필자의 심정은 눈시울이 무겁다. 2018년 11월11일 행진 참석자는 극소수에 꽃마차 신세로 끝났다. 이 모든 게 향년 90세 라는 장벽 때문이다.

한편, 대한민국 유공자 재향군인회의 참여도 역시 역사의 기록일 뿐 그분들의 희생이 너무 안타깝다.


우리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군의 희생은 물론, 미군과 16개국 UN장병의 막중한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 날 한인사회의 존재는 막연하리라 믿는다. 본인을 포함, 향후 5년 내지 10년이면 비석에 담길 노병들을 보는 이 심정은 무한 뜨거운 눈물이 가로 막는다. 또한 60년대 보릿고개 한국경제 재건에 일조한 월남 장병들의 힘찬 걸음도 이제는 아쉬워 진다.

이 분들의 희생으로 오늘 날 한인이민사회는 상상을 초월한 성황을 이루며 소수민족과 함께 미 주류사회에 진입, 승승장군 했다. 본인이 대학 유학생으로 온 50년 중반기, 하와이 한인들을 포함한 전국 한인 수는 불과 2,000여 명으로 우리의 정체성은 찾아볼 수 없는 시절에 비해 250만 동포라는 한인사회는 1960년 당시 고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꿈이 실현화 되듯 한인사회에서 향후 미 합중국 대통령이 필히 탄생 하리라 믿는다.

이 거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1994년이래 지난 25년간 희생의 희생을 거듭하며 동포사회의 권익신장 과 아울러 인구조사는 물론, 선거참여도를 지향하기 위한 비영리 단체 ‘시민참여센터 KACE” 를 운영하는 김동찬 소장과 그간 뉴저지에서 활약 중 한인사회와 미 주류 정계간의 진지한 가교역할에 나선 김동석 위원의 가치관을 함께 나누었으면 한다.
뉴욕한인회 26대 이정화 회장 시절 본인과 함께 유권자위원회를 창설한 당시에는 손꼽을 정도의 투표권이 오늘 날 5만이란 막중한 투표로 뉴욕주는 물론, 뉴저지 연방하원의원 선출에 성공한 가운데 한인사회의 미래는 밝다고 천명하고 싶다.

또한 뉴욕 시민참여센터의 중추적 역할과 맥락을 함께 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젊은 차세대 국제활동이 한국에 존재한다. 이는 Net Impact Korea다. 이를 이끄는 뉴욕출신 카투사 후배인 제임스 리 단장이 박차를 가하고 있어 대한민국 세계화에 보다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어 무한 자랑스럽다.

끝으로, 지난 1월 31일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뉴욕지회 양호 회장 주최 지역사회위원회가 금년 2회를 주관한 미합중국 한국전참전용사는 물론, 한국전 참전 16개국 UN주재 무관초청 감사만찬에 진지한 사의를 보내는 바다.

본국 사무처 황인성 사무처장의 인사 서두에서 “주유엔 무관대표 여러분과 한국 전쟁 미 참전용사 분들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라고 언급했듯 석양 길 막차에 오른 이분들의 안위를 위해 기도한다. 향후 밝고 희망찬 동포사회와 ‘Freedom Is Not Free’ 구호의 미 참전용사를 비롯 UN 16개국 참전 용사들이 성심으로 희망하는 한반도 자유민주평화통일의 창을 전하면서 다 함께 기대해 보는 바다. 인류 평화를 위해!

<하세종/뉴욕주 미참전용사 총협 수석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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