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포트리 이재민, 이웃사랑 실천하자

2019-02-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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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지난 14일 오후 뉴저지 포트리 코압 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한 수백 명의 이재민을 돕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킹스파는 500장의 입장권, H마트는 샴푸, 치약, 칫솔, 비누, 물 등의 생필품과 식료품을 대량 전달했으며 뉴저지 잉글우드 소재 '처치 오브 지저스 크라이스트 오브 래터 데이 세인츠'도 생필품을 후원했다. 또한 단체, 업소, 개인 후원자들의 성금도 답지하고 있다.

포트리한인회측에 따르면 15일과 16일 모금된 현금과 체크, 상품권이 4만달러를 넘어섰고 17일부로 물품 후원은 종료됐지만 현금과 기프트카드 후원은 계속 받는다고 한다.
한편 포트리 정부가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마련을 위해 지난 15일 개설한 ‘고펀드미’(gofundme)에서도 당초 목표액인 2만달러를 훨씬 넘어서는 등 각계각층의 이재민을 돕는 따스한 손길이 이어져 한겨울 추운 마음을 녹이고 있다.


이 화재로 아파트 2개동 전체 90세대 300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집을 잃었는데 전소 피해를 입은 아파트의 45세대 중 10%가 한인 주민으로 알려졌다. 다른 동은 연기와 그을음 등과 화재 진압으로 인한 파손 및 침수 피해를 입은 45세대 중 전체 20%에 달하는 9~10세대 한인주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이재민 돕기에는 한인뿐 아니라 타인종들도 적극 나서 인종을 초월한 이웃 사랑이 전달되고 있다. 다들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도 불의의 사고를 당한 이웃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 이재민 중에 한인들 다수가 포함되어 있다니 한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동족을 돕는 손길이 절실하다.

어제 오늘에 이어 폭설과 한파가 몰아치는 강추위가 닥쳤다. 갑작스런 화재로 인해 빈손으로 집에서 나온 헐벗은 이들, 잠자리는 물론 먹을 것, 입을 것이 마땅찮은 이재민들을 위한 나눔의 소식이 더 많이 들려오기를 기대한다.

관심과 배려가 담긴 이웃사랑이 넘쳐날 때 이재민들은 현재의 불편한 처지를 잊고 살기 좋은 우리 동네, 훈훈한 한인사회로 감동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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