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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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이룬 기적

2019-02-12 (화) 김성실/연합감리교회 여선교회 인종정의 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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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체스터 칼럼

올해로 150주년을 맞는 ‘연합감리교 여선교회’의 역사는 바로 이 여섯 명의 여성들이 신앙과 꿈과 사랑을 열정적으로 실천하여 일으킨 기적의 주옥같은 이야기들이다.

1869년 3월 23일, 유난히도 심했던 폭풍우를 무릅쓰고 용감한 부인 여섯 명이 보스톤 시내의 한 감리교회에 모여 인도로 파송되었던 두 선교사의 부인들로 부터 인도여성들의 열악한 상황을 전해 들었다. 철저한 남존여비로, 전혀 교육의 기회와 의료의 혜택조차 받을 수 없었던 인도여성들을 위하여 이 여섯 명의 부인들은 당장 저축과 적극적인 모금을 시작하였으며 같은 해 11월 선교사를 파송하였다.

Elizabeth Thoburn은 최초의 여학교를, Clara Swain은 최초의 여성병원을 인도에 설립하여 지금까지도 잘 운영되고 있으며, 그로부터 16년 후인1885년에는 Mary Scranton이 한국에 최초의 여학교인 이화학당을 창설했다.


Mary Scranton의 아들 Wil liam Scranton 목사가 의사로서 파송받아 어머니와 함께 한국행을 할 때 그 배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아펜젤러 선교사가 동승을 하고, 일본에서 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 목사가 동승해서 이들 모두 4월 5일 부활절에 제물포에 도착하였다.

스크렌턴 목사는 장로교 의사 알렌을 도와 광혜원에서 진료를 하다 다음 해 정동에 별도의 건물을 구입하여 병원으로 개조하였으며, 아펜젤러 목사는 한국 최초의 감리교회인 정동교회와 배재학당을 설립한 것은 잘 알려진 역사이다.

매년 7월경 전국의 각 연회 여선교회에서 운영하는 ‘선교학교’에서는 “150년의 유산: 여선교회역사”를 올해의 주제로 정하고 역사책을 발간하였다. 이 주제를 강의할, 전국에서 선정된 강사 120여 명을 훈련하는 책임이 나를 비롯한 다섯 사람에게 주어졌다.

떨리는 마음으로 많은 책을 읽으며 준비하면서, 성차별과 인종차별이 공공연했던 때에 담대하게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지구의 반대편까지 마다하지 않고 길을 떠난 여선교사들의 대담한 헌신에 다시 감명을 받는다. 그 기적들을 이어갈 믿음의 후예로 산다는 것이 축복이어서 감격스럽다.

직접 일선에서 헌신한 선교사들은 물론, 그들을 후원하기위해 모금을 하면서 경제적 지원을 한 여선교인들 역시 대단한 헌신이다. 이로인해 수많은 여성들이 교육을 통해 꿈을 갖게 되었고 그들의 가족에 까지 삶의 질이 향상되는 수많은 기적이 일어난 것을 보며 “선교는 상호간에 주고 받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정확하게 150주년 을 맞는 3월23일, 보스탄 대학에서 열리는 기념 세미나에 참여하고 싶은 분은 웹사이트https://www.neumc.org/로 등록할 수 있다:

<김성실/연합감리교회 여선교회 인종정의 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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