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닝’ 탈락… ‘스타 이즈 본’8개 부문 후보
멕시코시티 로마지구 평범한 삶의 궤적을 시적인 은유로 그려낸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흑백영화 '로마'(Roma)와 18세기 영국 앤 여왕을 둘러싼 왕실 여자들의 색다른 코미디 '더 페이버릿'(The Favourite)이 2019 아카데미상(오스카) 최다인 10개 부문 후보에 각각 올랐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출연한 스타탄생 리메이크작 '스타 이즈 본'(A Star Is Born)이 8개 부문, 할리웃 흑인 파워를 입증한 '블랙 팬서'(Black Panther)가 7개 부문 후보로 각각 선정돼 뒤를 이었다.
한국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상 최종후보에 도전한 이창동 감독의 '버닝'(Burning)은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2일 제9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최종후보작을 선정해 이같이 발표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달 24일 LA 할리웃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최고 영예인 작품상 후보로는 '로마', '더 페이버릿', '스타 이즈 본', '블랙 팬서'에다 천재 뮤지션의 미 남부투어 로드무비 '그린 북'(Green Book), 인종차별을 다룬 스파이크 리 감독의 '블랙클랜스맨'(BlacKkKlansman), 그룹 퀸 리더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소재로 한 록뮤지컬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 전기 풍자극 '바이스'(Vice) 등 8편이 올랐다.
'로마'는 넷플릭스 투자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블랙 팬서'는 슈퍼히어로 무비로는 최초로 각각 오스카 작품상 후보가 됐다.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로는 '가버나움'(레바논)', '콜드 워'(폴란드), '네버 룩 어웨이'(독일), '로마'(멕시코), '어느 가족'(일본) 등 5편이 선정됐다.
'버닝'은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 10편에 포함됐으나 최종후보에 들지 못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