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팰팍 선출직 책임 막중하다

2019-01-21 (월) 이종철/뉴저지 팰팍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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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새해가 밝았다. 더 나은 한해가 되길 기대하면서, 그리고 아울러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 타운도 새로운 정치가 시작됐다. 새 한인 시장이 탄생된 것이다. 기쁨 반 걱정 반이다. 기쁨은 팰팍이 생긴지 백여년 역사 속에 처음 한인 시장이 타운을 이끌어 가게 되서 지난 2일 날 선서와 시무식을 환호와 박수 속에 진행됐었다. 새 시장에 거는 기대와 달라지는 타운을 기대하면서..

걱정이라 함은 과연 그동안 전 로툰도 시장도 해결하지 못했던 굵직굵직한 이슈들을 과연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거고 또 팰팍 주민들 특히 한인들이 요구하는 문제들을 신속히 매끄럽게 잘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몇 가지 산적해 있는 문제들은 첫째, 주민 세금을 안올리면서 효율적인 타운 운영, 둘째, 고질적인 파킹 문제, 부지는 한정되어 있는데 과연 어떻게 파킹장을 더 설치할 건가. 셋째, 주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간간히 일어나는 범죄율을 더 내리는 방안, 넷째, 타운내 비즈니스 활성화, 팰팍 업주들이 항상 외치는 불경기를 어떻게 활성화 시킬 것인가? 대략 이런 문제점들을 새 시장이 잘 해결하길 기대하는데 시장의 힘만으론 물론 부족하다. 시의원 6명이 의결권이 있고 3대3 동수일 때만 시장이 캐스팅 보트로 결정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전 로툰도 시장을 지지하고 오래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던 의원들을 어떻게 조율을 잘해 타운 정부를 이끌어 갈수 있을까? 8표 차이로 이긴 새 시장의 숙제다.


그동안 한인계 첫 시의원 제이슨 김이 동포사회에 정치인으로 초석을 다져 놓은 이후 근 10여년 이상 한인계 시의원이 항상 둘로 유지되어 왔다. 둘만으론 의회에서 표결권이 항상 부족했었다. 그리고 지난 16일에 있었던 타운 스페샬 미팅에서 9개 지역구 대의원 18명이 크리스 시장의 자리 보궐로 시의원을 뽑는 미팅에서 한국계, 미국계, 스페니시계 3명이 후보로 추천했는데 크리스 시장이 적극 추천한 앤디 민 한국계 시의원이 올해 1년간의 시의원으로 선출했다. 모든 시의원들이 만장일치로 선출한 획기적인(?) 일이었다. 아마 전세계 타운 중에서 3명 한국계 시의원이 탄생한 타운은 팰팍이 최초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부터는 팰팍 의회의 절반을 한국계가 장악한 것이다.

이제 앞으로 한인계 정치인들의 책임감이 더 막중해 졌다. 표결권이 부족해 눈치(?)만 보던 의회가 한인계 시장 및 세 명의 시의원으로 형성되어 있으니 말이다. 필자도 시의원 중에 한사람이고 2005년 8월 10일부터 지미 로툰도 전 시장의 임명으로 부시장을 겸임 했었는데 작년 말 부시장직을 과감히(?) 내놓았다. 그러나 5선 시의원으로는 계속 봉사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도 있지만 한인계 시장, 한인계 부시장은 타운의 발전과 화합에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

이제 크리스 정 시장이 비 한인계 부시장을 임명하리라 믿는다. 이래저래 봉사하는데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때론 포지션도 중요할 때도 있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중요한 일이 있다. 크리스 정 시장과 또 우리 한인계 시의원들이 한인들만의 정치인들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한인, 한인 하면서 너무 외쳐대면 타민족들과 더 멀어진다. 인종을 초월한 모든 팰팍 주민들의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타운이 화합의 길이 아니라 더 큰 갈등과 대립의 길로 갈 수 있다. 그럴수록 더 포용해야 한다. 이것이 숙제다.

<이종철/뉴저지 팰팍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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