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창의적인 사람이 되자

2019-01-18 (금) 민병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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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 상어 뚜 루루 뚜루/ 귀여운 뚜 루루 뚜루/ 바닷속 뚜 루루 뚜루/ 엄마 상어 뚜 루루 뚜루/ 어여쁜 뚜 루루 뚜루 바닷속 뚜 루루 뚜루......”

이 동요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2015년 11월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상어가족’ (영어명 Baby Shark) 한국동요 영어 콘텐츠가 빌보드 싱글차트 2주째 진입했다. 15일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38위에 오른 것, 지난 10일에는 핫100 32위에 올랐었다. 그동안 한국 가요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방탄소년단의 신곡 ‘아이돌’이 빌보드에 진입한 이래 동요로는 처음이다.

상어가족은 한국 영유아 브랜드 ‘핑크퐁(PINKFONG)’ 의 동요 콘텐츠로 아기 상어를 비롯한 엄마상어, 아빠상어, 할머니, 할아버지 상어 등이 노랑, 핑크, 파랑, 연두 등 밝고 색상에 예쁜 캐릭터로 차례로 소개되는 내용이다. 단순한 가사와 ‘뚜 루루 뚜루’ 반복적인 리듬에 맞춘 귀여운 율동이 전세계의 유아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의 스마트 스터디가 만든 핑크퐁은 귀여운 외모에 온몸이 꽃분홍인 여우 캐릭터이다. 이 핑크퐁이 유아들에게 얼마나 인기인지는 아기를 돌보는 부모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실감할 것이다.

몇 달 전에는 아직 말을 못하는 아기가 “피이포, 피이포” 하면서 자꾸만 TV를 틀어달라고 해 무슨 말인가 했더니 그것이 ‘핑크퐁’이라는 단어였다. 핑크퐁만 틀어주면 입을 딱 딱 벌려 밥을 잘 먹고 울다가도 뚝 그치고, 다양한 인종이 모인 유아 생일파티는 물론 식당 테이블위에 스마트폰으로 이것만 틀어주면 더 이상 뛰어다니지도 않는다. 처음 보았을 때 ‘뭐 이렇게 섹시한 유아프로가 다 있어?' 한 것이 어른이 보기에도 폭 빠질 정도로 재미있다.

상어가족 이전에 한국에서 만들어진 어린이 프로 ‘뽀로로’ 도 있다. 작년 11월 27일은 ‘뽀로로’ 탄생 15주년이었다. 2003년 11월 5분짜리 유아용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가 EBS TV에 등장했다. 뽀로로(펭귄), 크롱(공룡), 루피(비버), 에디(여우), 포비(백곰) 등등이 북극 ‘뽀롱마을’ 에 모여 살면서 싸우고 화해하고 소풍도 가면서 갖가지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유아가 있는 집에는 뽀로로 인형이나 장난감, 신발, 칫솔, 그릇과 스푼과 포크 등 없는 집이 없을 정도다. ‘뽀롱뽀롱 뽀로로’ 프로그램은 전 세계 130국에 수출됐다.
지난 1990년대 후반 TV 드라마와 K팝으로 시작된 한류가 200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잠시 멈칫 했으나 방탄 소년단의 눈부신 성과를 시작으로, 이번에는 창의성 뛰어난 한국 애니메이션 발전에 힘입어 신한류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인3세는 물론 타인종 아이들이 핑크퐁과 뽀로로와 하루를 보내는 것을 보면서 창의적 아이디어 없이는 아무것도 안된다는 것을 느낀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어떻게 창의적인 사람이 되어야 할까?

먼저 여행, 음악, 독서 등 많은 경험을 쌓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본다. 흑백논리에서 벗어나 규칙을 깨고 매사 다양한 관점으로 보고 생각하고 느껴야 한다.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메모 습관은 필수.

나는 어떤 비즈니스를 해야 잘 할까? 어떻게 홍보할 까? 잘 진행되고 있는가를 끊임없이 묻고 점검해야 한다. 실수해도 괜찮으니 절대 포기하기 말고, 자신이 하고자하는 사업에 재미를 느껴야 한다.

IT 분야 아이폰 등장이후 창의성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4차 혁명시대는 창의력이 답이라 한다. 로봇에게는 없는 창의성, 감성, 영감은 인간만의 고유 영역이다. 창의력은 누구나 있다. 특별한 재능이 아니다. 스트레스 받는 주위여건이 창의력을 묻히게 하는 것이다.

소셜미디어 시대 성공의 삶은 창의적인 사람이 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달렸다. 올 한해 누구나 창의적인 사람이 되자. 자신의 꿈에 한발자국 다가가고 비즈니스에도 성공을 거둬보자.

<민병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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