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프 베조스의 명언

2019-01-16 (수) 여주영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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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군림하던 애플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유는 스마트 폰의 대명사 ‘아이폰’ 생산기업 애플이 포화상태에 이른 전 세계 스마트 폰 시장에서 경쟁사의 기술과 혁신성에서 밀리고, 아이폰의 값도 경쟁사에 비해 너무 비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결과 애플이 이제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에 밀려 4위가 되었다고 한다.

다른 경쟁사들은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 성장한 반면, 애플은 업계의 흐름이나 변화에 안일하게 대처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상황이 어디 애플처럼 거대한 기업만의 문제일까. 한인들이 많이 하는 소규모의 비즈니스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문제이다. 어느 비즈니스도 업계의 변화나 흐름에 확실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이겨내지 못하고 도태될 수밖에 없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미국경기가 점점 침체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속속 들어선 대형체인점들의 저가 판매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에서 최저임금마저 올라가고 당국의 규제는 더욱 강화돼 스몰 비즈니즈를 하는 한인업주들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희망속에 새해는 밝았지만 업주들의 마음은 어둡기만 한다.


한인사회에는 실제로 향후 2년후에는 한인들의 밀집상가지역인 노던 블러버드 상권이 고사하게 될 것이라는 우울한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정말 한인 비즈니스가 점점 활기를 잃어가는 것은 아닐까 우려된다. 한인 비즈니스 업계는 대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하지 않으면 정말 문제가 심각할 것 같다.

엄청나게 숨가쁘게 돌아가는 현실에서 우리는 지금 주위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또 그에 따라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아주 작은 것이라도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변화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슬며시 시작되기 때문이다. 한인업주들이 해야 할 일은 그러한 변화에 확실하게 깨어 있어야 함이다.

전세계 소비자의 마음을 얻고 있는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는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하려면 다음과 같은 원칙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은 내게 5년후, 혹은 10년후 무엇이 변할 것인지는 묻지만 무엇이 변하지 않을 지는 묻지 않는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한다면 고객은 절대 외면하지 않는다. ”
아마존은 지난 18년동안 변함없이 다음의 3가지 원칙을 가지고 매진했다. 이것이 아마존을 성공적으로 이끈 비결이다. 1.소비자를 항상 먼저 생각하라. 2.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라. 3.끝까지 인내심을 가져라.

성공한 기업들이 추구하는 목적이나 방향은 이처럼 다르다. 맥도널드가 경영원칙을 사람들에게 햄버거를 만들어 파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만들어 판다는 것처럼 무조건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지 않는다.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한 방법부터 강구한다. 그리고 그걸 위해서 적극적으로 변화를 시도한다. 무조건 고객이 와주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한인들도 비록 소기업을 하지만 대기업이 성공한 이런 비결이나 원칙, 그리고 결과물을 눈여겨 관찰해 내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현재 당면하고 있는 경기실태나 흐름을 파악하고 소비자의 마음을 얻어 저절로 찾아들게 한다는 자세로 최선 다해 임한다면 분명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다.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의 저자 팻 맥라건은 매일 주저만 하고 아무 것도 시도하지 못하는 비즈니스 업주들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뭔가 새로운 것, 새로운 믿음, 새로운 능력을 개발하라. 그리고 당신의 하는 비즈니스를 새롭게 정립하라. 당신이 고수하고 있는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버리고 지금은 새로운 변화에 도전장을 던질 시점이다.”

한인비즈니스 업주들이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은 바로 하늘만 쳐다보고 한숨지을 일이 아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변화를 시도하며 계속 도전하고 또 도전해야 할 일이다.

<여주영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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