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린 카운티 고래 관광시즌 다가와

2019-01-08 (화) 12:00:00 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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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포인트 레이에스 관람 불가

마린 카운티 고래 관광시즌 다가와

고래 관찰 최적지로 알려진 포인트 레이에스 등대.

마린 카운티 해안의 고래를 볼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오지만 올해는 고래 관찰 최적지인 포인트 레이에스를 이용할 수 없다. 포인트 레이에스는 현재 수리 중이며 내년 3월이나 되어야 오픈 예정이다.

국립 포인트 레이에스 해안관리국의 존 델오소 대변인은 포인트 레이에스 이외에 침니록(Chimney Rock)이 고래를 볼 수 있는 좋은 장소라고 말했다. 침니록은 포인트 레이에스의 반대편인 동쪽 해안에 위치해 있다. 그는 침니록에서 고래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바다표범을 자주 볼 수 있다고 했다. 바다표범을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는 침니록과 드레이크스 비치(Drakes Beach)이다.

또 하나 고래를 볼 수 있는 방법은 SF 피어 39의 유료 고래관광선을 이용하는 것이다.
고래관광선을 운행하는 회사의 마이클 피어슨은 “고래관광선을 이용하면 고래를 가까이서 볼 수 있을뿐 아니라 새와 돌고래 등도 관찰할 수 있으며, 운이 좋으면 관광선 가까이 다가온 고래 숨소리도 들을 수 있다”고 했다. 피어슨은 관광선은 고래들로부터 100야드 이상 떨어져야 하는 규정을 지키고 있지만 호기심을 가진 고래들이 다가오는 행운도 있다고 했다. 개인 선박을 이용해 고래를 관찰할 때는 위험할 수도 있으니 충분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태평양 회색고래는 매년 1월에서 2월 사이에 포인트 레이에스 해안을 통해 이동하는데 이때마다 수만명의 관광객들이 고래를 보기 위해 몰려든다. 이때 고래들은 알래스카의 베링해와 척치해에서 바자 캘리포니아까지 10,000마일 거리를 이동한다. 암고래들은 따뜻한 남쪽 바다에서 새끼를 낳고 다시 북쪽으로 돌아간다. 샌디에고 국립해양대기청의 데이브 웰러는 회색고래가 ‘서해안의 아이콘’이라 불리운다고 했다. 태평양 회색고래의 개체수는 1960대 말 관측이 시작된 이래 현재 최고에 이르는데 2016년에는 27,000마리였다. 다음 관측시기는 2019년이다. 한때 멸종 위기까지 맞이했던 회색고래는 보호규정이 생기면서 크게 늘어났다. 특히 북극의 수온이 올라가면서 고래의 먹이감이 늘어난 것도 주요원인이다. 웰러는 회색고래의 증가가 단기적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어떤 변화가 생길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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