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행복이란?

2018-12-14 (금) 노무홍/ 오아시스 선교교회 담임 목사
크게 작게

▶ 커네티컷 칼럼

세월이 흐르는 강물같이 빨라 며칠 후면 2019년 ‘황금돼지해’인 기해년이 밝아온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해지길 기원하지만, 막상 행복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정확히 답변하기가 쉽지 않다.

행복은 무엇일까요? 행복의 어원은 “happen” (일어나다. 발생하다) 이다. 행복은 쟁취 하는 것이 아니라 발생하는 것이다. 누가 발생시키느냐? 바로 나 자신이다. 내가 행복해야 남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또한,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지 말아야 행복할 수 있다. 어제는 지나간 과거이고 내일은 아직 다가오지 않았으며 오늘 만나는 사람과 일에 집중해야 행복이 찾아오는 법이다.


지금 전세계에는 200여개 나라가 있으며 인구 5,000만, 국민소득 2만달러 이상인 국가에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태리, 일본에 이어 7번째로 한국이 가입했다. 인구가 많으며 경제적으로 성공한 나라 이다. 아이슬란드는 국민소득이 높아도 인구가 적어 자격조건에 미달되었다.

그런데도 우리는 OECD 국가중 삶의 만족도는 27위로 OECD 평균에 못미치고 있으며 행복지수는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OECD 자살율 1위, 이혼율 2위이다. 국민소득 3만불 국가에 들어 섰지만 국민들은 행복하지 않다는 증거이며 부의 불균형 때문에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않고 있다.

세계에서 물질적 행복을 추구하는 가장 높은 국가이며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행복이라는 느낌은 상대적이고 주관적이기 때문에 행복에 대한 자기 철학이 있어야 한다.

아리스토 텔레스는 “가치있는 삶이 행복이다” 라고 정의했다. 행복은 내가 얼마를 소유했느냐 보다는 얼마나 나누어 주고 함께 공유했느냐가 중요하다. 자식에게 돈을 물려주는 것보다 함께한 추억을 나누는 것이 소중하다.

행복지수는 ‘재미’와 ‘의미’가 만났을 때 증가한다. 이스틀린 역설 (Easterlins Paradox) 에 의하면 소득이 일정수준에 도달하고, 기본적 욕구가 충족되면 수입이 늘어나도 행복지수는 증가하지 않는다고 한다.

적당한 부가 축적되면 돈 버는 일보다 남에게 봉사하는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인생의 의미를 <성공>에서 <의미있는 삶>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홀로코스트를 경험했던 유대인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도 성공을 인생의 목표로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성공과 행복은 더 큰 어떤 것을 향해 나아갈 때 부수적으로 나에게 찾아 오는 것이다. 자신의 소질과 특기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매일, 매순간, 자기의 감정과 시간을 통제하며 열심히 사는 자체가 성공이고 행복이다.

삶의 진정한 행복은 소유하는데 있지 않고 나누는데 있다. 행복은 함께 더불어 삶을 즐기는 것이지 소유하는 기쁨이 아니다.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아가는 그 자체가 행복이다.

내 주변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고 내 공동체가 안전해야 나의 행복감도 증가한다.
행복의 지름길은 어려움 없는 세상을 원하기 보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회복탈력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약점을 보완하는 것보다 장점을 개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해야 하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바란다.

여기서 행복지수를 높이는 방법을 몇 가지 나누고자 한다.
첫째는 욕심을 버리고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다. 바라는 것이 없으면 상처 받을 일도 없기 때문이다.

둘째는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행복을 자기 안에서 찾아야 한다. 세상 모든 일이 마음먹기에 달렸기 (일체유심조) 때문이다. 넷째는 나와 남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지 말아야 더 행복해 지기 때문이다.

행복의 가장 큰 원천은 당신이 오늘 만나고 있는 사람인지 도 모른다. 그들에게 감사하고 그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길 바란다.

<노무홍/ 오아시스 선교교회 담임 목사>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