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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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스 참여도 높일 캠페인 기대한다

2018-12-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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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2020 센서스(인구조사)가 다가온다. 한인을 비롯한 뉴욕시 일원 아시안 단체들이 손잡고 공동 센서스 참여 캠페인에 나섰다. 지난 4일 민권센터를 비롯 아시안 단체 관계자들은 ‘뉴욕시 2020센서스 인구 참여 아시안연맹(이하 아시안 연맹)'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한인단체 유일하게 연맹에 참여한 민권센터는 빠른 시일내에 뉴욕일원 한인단체들과 함께 태스크포스를 구상하고 한인 주민을 대상으로 2020센서 참여 홍보에 박차를 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더구나 현재 연방상무부가 2020년 센서스 질문지에 시민권 보유 여부 질문 항목을 삽입하려는 것은 이민자들의 참여율을 낮추기 위한 불합리한 행위로 보고 아시안연맹은 이럴 때일수록 더욱 적극적으로 센서스에 참여할 것을 강조한다.


그동안 매10년마다 치러진 센서스에서 이민자들은 언어장벽, 체류신분, 주소 변경 등 여러 이유로 정확한 집계가 어려웠다. 더구나 이번에 시민권 보유 여부 질문 항목은 신분미비자들의 참여를 꺼리게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센서스를 통해 얻은 정보를 다른 기관과 공유하는 것은 연방법으로 금지되어 있으므로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전한다.

그렇다면 센서스는 왜 중요할까? 센서스 인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예산 배정과 정책 우선순위, 선출직 공무원 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실제적으로 커뮤니티 인구가 많아도 센서스 참여 숫자가 적으면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 학교 수, 지역 경찰 수 등 실생활과 연관된 모든 정책이 인구 수에 맞게 배정되는 것이다.

즉 센서스는 단순한 인구 조사 파악이 아니라 지역 인구에 맞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대우가 달라질 수 있는 조사인 것이다.

최근 백인 우월주의자에 의한 아시안 비하와 적대시 행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아시안의 센서스 참여도가 높으면 반이민 정책의 광풍을 잠재울 수 있다. 특히 소수민족인 한인들이 이 땅위에 뿌리 내리고 좀더 잘 살기 위해서는 센서스에 적극 참여하여 우리의 힘이 만만찮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2020년 4월1일부터 실시되는 센서스 조사에 한인이 한 사람이라도 더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관심을 갖자. 센서스 집계 결과에 따라 한인사회의 미래가 밝아지느냐, 어두워지느냐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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