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역사상 가장 큰 제국은 어느 나라였을까? 1583년 빅토리아 여왕때 캐나다를 접수하면서 시작하여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 그리고 호주에 이르는 해가지지 않는 제국, 가장 왕성했을 때인 1921년 기준으로 그 안에 소속된 인구가 5억3,300만이었고 영토의 넓이는 3,367만 평방미터를 가졌던 대영제국이다. 그 다음이 몽골제국이다. 1206년 징기스칸으로부터 1368년까지 아시아와 동유럽까지 3,300만 평방미터의 영토와 가장 왕성할 때인 1279년경에는1억1,000만 인구를 가진 제국이었다. 이어서 러시아 제국이다.
1492년 표트르 대제를 시작으로 공산주의 국가인 소비에트 연방공화국으로 바뀌어서1991년까지 이어졌다. 이후 소비에트의 여러 국가들이 독립을 했지만 그래도 러시아는 여전히 건재하다. 제국이 가장 왕성했던 1866년경 2억2,800만 평방미터의 영토와 1억7,600만명의 인구를 가진 제국이었다. 그외 우마야 칼리프 아랍제국, 스페인 제국, 포르투칼 제국, 페르시안 제국, 오스만 터키 제국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제국의 아버지는 로마제국이었다.
기원전 753년 왕정으로 시작해서 기원전 509년 공화제로 그리고 기원전 27년에 브루트스에게 암살당한 율리우스 시저의 양자 옥타비아누스가 악티움 해전에서 안토니우스를 제압하고 사실상 황제로 등극 하면서 제국으로 변모했던 로마는 서기 476년에 멸망 했다. 그러나 서기 395년 광대해진 영토를 다스리기 힘들자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 때 동로마제국으로 분할하였던 비잔티움 제국이 사실상 로마제국의 역사를 이어가다가 1453년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역사상 가장 긴 역사를 가진 로마 제국은 사실상 막을 내렸다. 그렇지만 로마의 혼은 더욱더 전 세계로 퍼져서 오늘날 로만 가톨릭으로 남아있고 그때의 황제는 교황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거의 2,000년에 이르는 로마 제국의 성장의 비결은 집정관, 원로원, 민회로 구성된 로마의 공화정이 독재로 변질되는 것을 막는 견제와 균형의 효율적 시스템이었다고 케임브리지 대학의 ‘메리 비어드’ 교슈는 설명한다. 또한 대제국으로의 발전하는 그 동력은 212년 카라칼라 황제가 로마제국안의 모든 시민에게 시민권을 부여하여 도시국가의 범위를 넘어 제국의 기틀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바로 이탈리아 반도를 넘어 제국 안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동등하게 준 시민권이 제국의 동력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번 생(生)이 있으면 반드시 사(死)가 있듯이 로마제국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샤를 드 몽테스키외는 “로마의 성공, 로마제국의 실패” 에서 감탄할 정도의 좋은 제도를 가진 로마 제국이 너무 빠른 속도로 이탈리아 반도를 넘어 제국의 영토를 확장하면서 제도의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시민군은 직업군이 되고 군대와 동떨어진 민중의 활력은 감소했고 부와 권력의 불평등이 심해지면서 당파주의가 판을 치고 로마인 특유의 시민 의식인 공동체 의식이 실종되면서 로마는 쇠락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카르타고가 가난한 로마에 진 건 부유함 때문이었고 로마인은 자긍심의 야망을 가졌던 것에 반해 카르타고인들은 탐욕의 야망을 품었기 때문에 로마에게 멸망 당해다고 했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대국, 로마를 롤 모델로 건설된 미국을 진단 해보았을 때 미국은 어떤 상황일까? 권력남용을 막는 견제와 균형은 잘 작동하고 있고 부의 불평등은 없고 미국에 대한 자긍심에 근거한 공동체 정신은? 미국 안에서 신분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수많은 민족과 인종의 다양성이 만들어 내는 역동적인 동력이 만들어 지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안에서 소수계로서 유색인종으로서 아시안으로서 이민자로서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우리의 좌표를 확인하고 시민의식을 가지고 투표하고 참여하면서 지위향상을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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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