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클로징 사기 이메일 주의하세요”

2018-11-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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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BI 부동산 바이어들에게 주의 당부

전국적으로 부동산 클로징 비용을 훔치는 이메일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지역에서도 피해자가 발생했다.

연방수사국(FBI) 시애틀 지부 이던 비아 에이전트는 “클로징 비용을 이메일을 통해 훔치는 ‘클로징-코스트 사기(Closing Cost Scam)’가 부동산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시애틀 지역에 거주하는 세리니티 이솜은 지난 2월 사우스 킹카운티에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마지막 클로징 비용 지불을 앞두고 타이틀 보험 회사의 공식 이메일 처럼 조작된 한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해당 이메일은 이솜에게 은행계좌 번호를 주고 클로징 비용을 그곳으로 지불하라고 기재되어 있었고 이솜은 수상한 점을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이 계좌에 1만 2,000달러를 송금했다.


이솜은 KOMO와의 인터뷰에서 “드디어 집을 소유하게 됐는데 이 사기로 모든 것을 잃게 됐다”며 “나와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말기를 바란다”고 울먹였다.

죤 슈어거씨도 올 봄 주택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타이틀 회사로부터 유사한 이메일을 받았고 4만 2,000달러의 클로징 비용을 한 은행계좌로 입금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다행히 슈어거 부부는 입금 전 부동산 에이전트와 통화를 한 뒤 해당 이메일이 사기임을 알게 돼 피해를 면했다.

FBI에 따르면 이 같은 사기는 지난해 10월 이후 미 전국에서 11억 달러의 피해를 낳고 있으며 워싱턴주에서만 2,600만 달러가 범인들의 은행계좌로 입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비아 에이전트는 “돈을 송금하거나 입금하기 전에 누구한테 돈을 보내는 것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만약 사기 피해를 당했다면 즉각 이 사실을 신고해야 한다”며 “송금한 돈을 회수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72시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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