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리너스 인종차별 휘말려

2018-11-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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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직 임원 “단장-감독이 라티노 선수들 멍청이라 불러”

시애틀 매리너스 운영진들이 라티노 선수들에 대한 부적절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매리너스 전직 임원 로레나 마틴 박사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매리너스 제리 디포토 단장과 스캇 서비스 감독 그리고 선수 육성 부문 책임자 앤디 맥케이가 ‘라틴계 선수들은 게으르고 어리석으며 멍청하다. 특히 도미니카공화국 출신들이 더 그렇다’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마틴 박사는 지난 10월 매리너스에서 해고됐다.

그는 또한 "팀이 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는 지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이건 리더십의 문제다. 디포토가 리더가 된 팀은 플레이오프에 간 적이 없다. 그리고 그 팀은 디포토가 그 자리에 있는 한 계속해 플레이오프를 가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틴계인 마틴 박사는 지난해 10월말 하이 퍼포먼스 디렉터로 선임됐다. 트레이닝과 컨디셔닝, 부상 방지 등의 분야에서 팀을 돕는 자리였는데 시애틀 타임스는 그녀가 한 시즌을 치른 뒤 해고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폭로는 해고 통보를 받은 뒤 나왔다.

매리너스 구단은 이에 대해 “마틴 박사는 지난 10월 10일 보직에서 해임됐는데 구단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우리 정책”이라며 “하지만 그녀가 소셜 미디어에 올린 터무니없고 거짓된 주장에 대해서는 반응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전제했다. 구단측은 이어 “마틴 박사는 자신의 자리에서 해임될 때까지 이와 관련된 어떤 문제도 제기하지 않았다”며 그녀의 주장이 뒤늦게 이뤄진데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구단은 "매리너스 구단은 프런트나 코칭스태프 중 그 누구도 선수나 구단 스태프에 대한 인종 차별적인 언행을 하지 않았음을 밝힌다. 추가로, 우리는 오프시즌 기간 동안 어떤 트레이너도 해고하거나 해고 위협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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