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마존 제2본사 확정했다

2018-11-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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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롱아일랜드ㆍ버지니아 내셔널랜딩으로 선정

▶ 2만5,000명씩 고용…”세계적 수준 인재유치 도움”

내슈빌에는 운영센터 건립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13일 당초 예상대로 제2본사 입지로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와 버지니아 북부 알링턴 인근 내셔널 랜딩(National Landing)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시애틀 본사에 이어 미국 경제 수도인 뉴욕과 미국 수도이자 정치 일번지인 뉴욕 주변에 새로운 교두보로 정한 것이다.


아마존은 이들 제2 본사에 전체적으로 50억 달러를 투자하고, 2만5,000명씩 모두 5만 명을 신규 고용한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들 두 곳은 향후 우리가 고객들을 위한 지속적인 혁신을 도울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유치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선정 최우선순위를 ‘인재 확보’에 뒀음을 강조했다. 아마존은 당장 내년부터 제2본사에 필요한 인력 고용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시애틀 본사를 포함해 세 곳의 해안 허브 지역에 본사를 두게 됐다.
내셔널 랜딩 지역은 워싱턴DC의 포토맥 강 건너편에 있으며, 알링턴의 크리스털 시티와 미 국방부가 있는 펜타곤 시티, 알렉산드리아의 포토맥 야드를 포괄하는 지역을 말한다. 당초 미 언론에는 이들 가운데 당초 크리스털 시티만 언급했었다.

내셔널 랜딩은 최근 10여 년 동안 국방부와 민간 부문 주민 상당수가 떠나면서 쇠퇴해 왔으나 워싱턴DC와 로널드 레이건 공항, 지하철역과 가깝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버지니아는 민주ㆍ공화당 한쪽에 치우치지 않아 어느 당이 집권하더라도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경합주라는 점에서도 정치적으로 좋은 선택일 수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롱아일랜드는 주택 호황을 겪어온 산업화 지역으로 지하철 여러 노선과 철로, 페리 역이 닿을 뿐 아니라 라과디아공항, 존 F. 케네디 공항과도 가깝다.

아마존은 또 테네시주 내슈빌에 운영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 운영센터에도 약 5,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제2본사 입지를 선정하면서 해당 주 또는 도시로부터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은 뉴욕주로부터 2만5,000명의 신규인력 고용과 관련해 15억2,500만 달러를, 알링턴에서는 15만 달러의 평균 임금을 받는 2만5,000명의 신규인력 고용과 관련해 5억7,300만 달러의 성과기반 인센티브를 각각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제2 본사 유치에 북미지역 238개 도시에서 신청서를 제출했고, 아마존은 지난 1월 이 가운데 20개 도시를 최종 후보 지역으로 압축해 선전작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아마존이 당초 계획과 달리 제2본사를 경제와 정치 수도로 분산 결정한 것에 대해 이미 결정을 해놓고도 각 도시들로 하여금 유치경쟁을 유도해 더 많은 혜택을 받아내려 했다는 비난도 거세게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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