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산아 출산·선천적 기형아, 임신중독증 등 위험 높아
▶ 산전검사와 정기 검진은 필수, 기형아 검사·당뇨검사 받아야
요즘은 결혼 연령이 늦어져 30대에 첫 임신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35세 이후 임신은 조산아 출산, 선천적 기형아, 임신중독증(Preeclampsia) 등 위험이 높아진다.
산모와 아기 건강을 위한 비영리 단체 ‘마치 오브 다임즈’(March of Dimes)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통해 35세 이후 고령 임신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들과 건강한 아기 출산을 위한 건강 팁을 알아보았다.
▦35세 이후 임신하면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은
먼저 임신 자체가 힘들 수 있다. 남성과 달리 여성은 정해진 숫자의 난자를 갖고 태어난다. 나이가 들수록 배란되는 난자 숫자는 점점 감소한다. 35세 이후로 6개 월 동안 임신을 시도했어도 성공하지 못했다면 산부인과 의사를 찾아가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이미 당뇨병이나 고혈압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임신 중에 고혈압 약을 복용하거나 당뇨를 조절해야 하는 경우들이 생긴다.
고령 임신은 또한 임신성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 35세 이후 임신부는 임신중독증 위험도 증가한다. 임신중독증은 임신부의 5~10%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임신 20주에 고혈압이 나타나거나 또는 임신 하자마자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자간전증으로 신장과 간에 문제가 생겨 소변에서 단백뇨가 나온다. 단백뇨가 나오는 증상이 나타날 때는 임신부의 시력 이상 및 극심한 두통이 나타날 수도 있다. 40세 이후는 더 위험이 증가한다. 임신 초기 태반 형성 과정에서 혈류 공급이 제한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태아는 저성장, 미숙아 출산, 심각하면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해질 수 있다.
▦고령 임신이어도 건강한 산모와 아기 출산을 위해서는▶임신 전에는
-산전검사를 받아, 건강한 임신을 할 수 있는 상태인지를 체크한다. 고혈압, 당뇨, 우울증 등 의학적 질병은 없는지, 또한 현 체중 상태는 어떤지 미리 검사하고, 흡연 여부에 대해서도 함께 체크한다. 산전 검사때 엽산 섭취를 권고받거나 처방받을 수도 있다. 추가적인 백신 접종에 대해서도 주치의와 상담하며, 산모와 배우자 모두의 가족력에 대해서도 살핀다.
-당뇨병, 고혈압, 우울증 등은 치료한다. 안전한 임신을 위해 처방약을 변경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엽산을 복용하려면 종합비타민에 엽산(folic acid)가 400μg가 들어 있는 것을 매일 복용한다. 엽산은 태아 성장을 도우며 임신 전과 임신 중 복용하면 선천적 결손아 예방에도 도움될 수 있다.
-임신을 준비한다고 해도 건강한 체중 유지가 필요하다. 과체중이면 임신 중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저체중이어도 좋지 않다. 임신 전에도 적절히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 및 금주를 실행하며, 마약류에 손대지 않는다.
-집이나 직장에서 안전하지 않은 화학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위험한 화학물질이 들어 있을 수 있는 청소세제나 페인트에 각별히 조심한다.
-스트레스를 줄인다. 스트레스는 임신 시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임신 중에는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하게 되는데, 임신 4~28주에는 매 4주마다, 28~36주 사이에는 매 2주마다, 36~41주에는 매주 산부인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는다.
아기의 성장을 정기적으로 체크하며, 적절한 기형아 검사를 받고, 당뇨검사 등도 받게 된다. 독감 같은 예방접종에 대해서도 문의하고 받도록 한다.
-처방받은 약이 있다면 산부인과 지시를 따라 복용하며,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않도록 한다.
-임신 기간 중에도 적절한 체중 증가가 필요하다. 임신 중 적절한 체중 증가는 임신 전 몸무게에 달려 있다. 지나친 체중 증가는 난산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건강식을 먹고, 임산부용 비타민을 함께 복용하고, 적당한 강도로 매일 운동한다. 건강한 임신부는 적당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이 추천되는데, 30분씩 일주일에 5일은 운동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는 각별히 금주, 금연하고, 간접흡연도 피한다.
-스트레스는 임신 전과 마찬가지로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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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