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가 할 수 있는 것

2018-11-01 (목) 김경수 / 퀸즈 플러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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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민정책으로 멕시칸 등 히스패닉계 인력이 급감하면서 시작된 구인난이 연말이 되면서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한다.

사업상 자주 플러싱 한인식당가에서 식사를 한다. 오래 전부터 한국식당에서 히스패닉이나 조선족인 것 같은 종업원들을 보게 되는데 가끔 이들은 신분미비자일까? 합법적 신분일까를 떠올리게 된다.

때로 손님이라고는 우리 테이블뿐인데 옆에서 대기하면서 시중을 들어줄 때는 미안한 생각도 든다. 먹고 살자고 낯설고 물선 이국땅에 건너와 막노동을 하는데 싶어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이들에게 팁을 많이 주는 것뿐이다.

<김경수 / 퀸즈 플러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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