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18-10-27 (토) 조의호/뉴저지 러더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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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구원과 사랑을 설파한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의 손, 보리수 밑에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엄지 척 한 부처님의 손, 태극기 들고 방방곡곡에서 만세 부른 삼일운동 애국의 그 많은 손, 할 수 있다는 것을 뜻깊게 보여준 촛불 든 국민의 여럿의 손, 권세영화 끝내고 법의 굴레 쓰고 영어의 몸이 된 두 대통령의 고랑찬 손, 점진적 개방과 다툼을 멀리 하고 평화의 길을 함께 하자는 남북 정상의 맞잡은 손, 세기의 담판으로 싱가폴에서 회담한 북미 두 정상의 붙잡은 두 손...

사람을 죽이는 손, 살리는 손, 새것 을 만드는 기능자의 손. 그리고 글을 쓰는 쭈그러진 내 손을 본다.

<조의호/뉴저지 러더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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