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례없는 격렬한 중간선거

2018-10-27 (토)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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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이 다가 오고 있다. 2018년 중간선거는 그 어느 해 중간선거보다 치열하게 진행이 되고 있다. 도시와 농촌, 백인과 비백인, 여성과 남성, 젊은 층과 노년층, 대졸 이상과 이하의 대결이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하다. 실제 선거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결이지만 그들을 정점으로 하는 각계각층의 결집과 대결은 아주 치열하다. 이 의미는 미국사람들의 가치가 세대별, 인종별, 성별, 그리고 학력별로 심각하게 분열되고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WSJ(월스트릿 저널)은 2006년 이래로 가장 높은 중간선거 관심도라고 설명하면서 선거에 대한 관심도를 1부터 10으로 보았을 때 유권자의 65%가 9 이상의 관심도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지지정당에 따라서 살펴보면, 공화당 지지 유권자의 68%, 민주당 지지 유권자의 72%가 9이상의 관심도를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그리고 9월 조사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격차가 12%로 민주당이 우세했지만 선거를 몇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7%로 줄어들었다고 했다.

정당에 대한 지지도를 보면 흑인은 민주당과 공화당에 81%대 11%, 히스패닉은 66%대 26% 대졸 이상 백인 여성은 61%대 28%, 18-34세에서는 58%대 32%, 전체 여성에서는 57%대 32%, 그리고 무당층에서는 41%대 27%로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도를 보였다. 그렇지만 남성 52%가 공화당을 38%가 민주당을 지지했고, 백인 49%가 공화당을 41%가 민주당을 그리고 대졸 이하 여성 48%가 공화당과 40%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도시에서는 36% 더많은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하원 다수당을 선호했지만 시골에서는 31% 더많은 유권자들이 공화당 다수당을 선호했다. 그리고 교외 지역에서는 공화당 44% 민주당 45% 지지도를 보였다. 이것을 보면 민주당이 근소하게 우세한 판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는 6개월 전 39%에서 47%로 상승했다. 문론 여전히 49%는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애초 민주당 지도부가 기대를 걸었던 중간선거는 시간이 갈수록 박빙으로 치닫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는 더욱더 올라가고 있다. 역대 중간선거를 보면 집권당이 늘 패배하면서 의회를 야당에게 내어 주었다. 그것은 미국 시민들이 행정부와 의회를 통해서 서로 견재하게 하면서 미국을 운영하게 하였는데 2018년 중간선거는 아직 그 판세가 오리무중이다. 다만 각각의 지지층들이 격렬하게 대립하고 서로 결집하고 있다는 것뿐이다.

분명히 이번 중간선거의 투표율은 높게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소수중의 소수인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의지가 더욱더 분발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 선거와 중간 선거가 각 커뮤니티의 투표율을 판단하는 기준이다. 이렇게 팽팽한 대결이 펼쳐지는 선거에서 우리가 그저 소수라고 넋놓고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한다면 우린 늘 꿔다 놓은 보릿자루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세상의 모든 강자들도 처음에는 약자의 신세를 면하기 위해서 결집하고 더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런 노력을 멈추지 않고 하면서 세상의 강자가 된 것이다. 숫자가 많다고 늘 세상의 강자가 되지는 못했다. 오히려 결집된 소수에 의해서 다수가 지배받는 일들이 대부분이었다.

지금 미국이 기존과는 다르게 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시기 우리가 결집된 힘으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급류에 힙쓸려 사라지는 상황을 맞을 수가 있다. 그래서 이번 중간 선거에 더욱더 긴장을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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