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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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소녀가장 후원 활동 마무리, 제2의 미소회 나타나기를

2018-10-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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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지난 15년간 진행됐던 한국 소년소녀 가장 미국 초청행사가 올해를 끝으로 마무리 됐다.
미국 소년소녀 가장 초청회(이하 미소회)는 22일 15기 한국 소년소녀가장 방문단 송별회 자리에서 그동안 한인들의 후원으로 진행돼 온 프로그램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올해가 마지막임을 밝혔다.

남은 후원금 5,000달러는 15기 소년소녀 가장 학생 8명과 한국에서 오지 못한 학생 2명 등 총 10명에게 모두 장학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라 했다.

미소회는 지난 2003년 김두윤 부산교구 동래성당 주임신부와 고 신상헌 대표가 설립했다. 한국의 고아·소년소녀 가장을 뉴욕에 초청하여 미국을 체험한 이들이 더 큰 꿈을 꾸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게 하자는데 뜻을 두었었다. 올해까지 이 프로그램에 고등학교 2학년생인 한국의 소년소녀 가장 140여 명이 참여했다.


이 행사에는 동부관광이 미동부 일대 주요 관광명소와 아이비리그 탐방 비용을 전액지원 해왔고 뉴욕시경(NYPD) 브롱스49경찰서 김석현 형사는 10년 이상 개인 휴가를 내어 소년소녀 가장들을 안내해 왔다.

그동안 미소회 관계자들은 자비와 시간을 내어 고 신상헌 대표의 뜻을 이어 부모 없이 외롭게 자라는 한국의 청소년들을 따스하게 보듬어주고 가족의 정을 보여주었다. 미소회가 계속 왕성한 활동을 해나갔으면 더 바랄 바가 없겠으나 그동안 세계적 경제 불황으로 한인 경기침체라는 직격탄을 맞은 한인사회에서 한국의 불우 청소년 사랑을 15년동안 실천해왔으니 이만큼 해온 것도 장하다 할 수 있다.

140여명의 마음속에 뉴욕한인들에 대한 고마움, 이들이 사회인이 되어 자리를 잡았을 때 그들도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며 더 아름다운 삶을 살 것이라는 기대는 미소회 활동의 성과로 볼 수 있다.

미소회는 결손가정의 아픔과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훈훈한 정을 나누어 줌으로써 누군가를 절망의 삶에서 희망의 삶으로 변화시키는데 기여한 것이다.

앞으로도 더욱 성숙한 한인사회 모습을 보여줄 제2의, 제3의 미소회 같은 단체가 나올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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