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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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튼튼한 비영리단체, 한인사회에 기여하길

2018-10-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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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알려져 각종 봉사활동과 서비스 제공에 청신호가 켜졌다.

15일 본보가 연방국세청(IRS)에 보고된 2016회계연도 세금보고서류(Form 990) 분석에 따르면, 뉴욕·뉴저지의 주요한인 비영리단체 10곳의 총수입이 1,311만6,782달러로 나타났다. 전년도 1,234만 4,000달러에 비해6.2% 가량 늘어난 것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이어간 것이다.

세금보고 서류가 확인되지 않아 이번 조사에서 제외된 뉴저지 한인동포회관(KCC)과 민권센터 등을 포함시킬 경우 주요 한인 비영리단체들의 연간수입은 1,500만달러를 훌쩍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단체별로 보면 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총수입의 절반에 가까운 632만4,660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뉴욕가정상담소(190만3,863달러), 퀸즈 YWCA(141만8,474달러), 한인커뮤니티재단(141만1,299달러) 등이 연간 100만달러이상의 수입을 거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인사회 비영리단체의 재정이 확보되면서 프로그램과 관련활동을 제대로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비영리단체는 영리가 아니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며 공익사업 증진과 민주사회 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어떤 활동이나 자금 지출시 빠짐없는 꼼꼼한 기록이 필수이며 기금모금 행사시의 수익과 지출을 투명하게 명시해야 한다.

예전에 법이 강화되기 전에는 소규모 한인비영리 단체들이 허약한 재무구조와 주먹구구식 운영방식으로 면세자격이 박탈당한 적도 있었다. 특히 이번 자료 분석에 따르면 일반 후원금보다 연방과 주정부 등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지원금이 크게 증가하면서 관련 예산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 주목된다.

개인의 주머니에서 나온 일반후원금보다 공공기관 제공 지원금이 크게 증가한 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현상이다. 공공기관으로부터 단체의 지속적인 활동상을 인정받고 신뢰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재정이 튼튼함으로써 한인비영리단체도 주류사회의 비영리단체 못지않게 대폭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확실한 재무구조와 건전한 운영방식으로,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단체로 더욱 증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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