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커네티컷/예일 법대생들 캐버노 인준 반대시위

2018-09-28 (금) 07:14:09 송용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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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이은 성추문 의혹에 “FBI 수사해야”

▶ 학생 100여명 DC 시위 참석…여자동문들 피해자 지지 공개서한

커네티컷/예일 법대생들 캐버노 인준 반대시위

지난 24일 예일대학교 법대생들이 예일대 로스쿨 건물 안에서 잇따른 성추문 의혹에 휩싸인 브렛 캐버노(53) 대법관 지명자의 인준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헤이븐 소재 예일대학교 법대생들이 성추문에 휩싸인 브렛 캐버노(53) 연방대법관 지명자에게 반기를 들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연이은 성추문 의혹이 최근 불거지면서 지난 24일 장차 법조인이 될 예일 법대생들은 그의 대법관 인준 동의안에 반대하는 캠퍼스 시위를 벌였고 100여명이 넘는 예일대 법대 재학생들은 위싱턴 D.C. 시위에 참석했다. 이날 학생들 결석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학교측은 30여개 법대 수업을 모두 취소했다.

이들 법대생들은 제기된 의혹이 "우리 사회에 위협이 되는 매우 심각한 것"이라며 "임명이 이뤄지기 전에 연방수사국(FBI)이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캐버노 지명자도 예일대 학부를 졸업한 뒤 예일대 법대에서 법학 공부를 마쳤기 때문에 이번 예일대 법대생들의 그의 연방대법관 인준 반대 시위는 같은 학교 선배이자 동문의 임명을 반대하는 것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초 한 익명의 여성은 워싱턴포스트(WP)에 30여년 전 10대 고등학교 시절 캐버노가 자신에 강간을 시도했었다고 주장한 바 있고 이후 캐버노 지명자가 이같은 주장을 부인하자 현재 캘리포니아 주 팔로알토 대학의 심리학 교수로 재직 중인 크리스틴 블레이시 포드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WP 기고에서 지난 16일 자신의 실명을 공개했다.

이후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로부터 과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두 번째 여성이 등장해 캐버노 성추문 의혹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3일 시사주간지 뉴요커는 캐버노 지명자가 예일대 1학년 시절(1983년) 자신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하는 데보라 라미레스라는 여성을 민주당 상원 의원들이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뉴요커 보도에 따르면 기숙사 파티에 초대된 라미레스는 음주벌칙 게임을 하다 술에 취했고, 캐버노 지명자가 자신의 동의 없이 민감한 남성 신체 부위를 노출한 뒤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라미레스의 주장이 보도되자 예일대 학부를 졸업한 1000여명의 여성 동문들은 그를 지지하는 공개 서한을 작성해 그의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지난 26일 월스트릿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성 추문 의혹을 폭로한 여성이 3명으로 더 늘어났다.

캐버노 지명자는 잇따른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한때 수월하게 상원 인준을 통과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새로운 의혹이 하나, 둘씩 더해지면서 캐버노 지명자의 연방대법관 인준이 불투명하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한편,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성추문 의혹의 '불똥'이 중국식 엄격한 자녀 훈육 방식을 강조한 '타이거맘'의 저자로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에이미 추아 예일대 법대 교수에게까지 튀고 있다. 추아 예일대 법대 교수가 캐버노 지명자의 재판 연구원 면접을 보러가는 예일대 법대 여학생들에게 '사교적 혹은 외형적 의상'을 입으라고 조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연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학생들의 증언도 나오고 있다.

이런 보도에 대해 큰 수술을 마친 후 이번 학기 강의를 쉬고 있는 추아 교수는 "보도는 100% 거짓이며 내가 예일 법대 교수로서 지난 15년간 해온 모든 일과 완전히 반대된다"며 "클럭이 되려는 여학생들의 멘토로서 조언한 건 내 삶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송용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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