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6·3 지방선거 50여일 앞으로…텃밭 잡음 속 광역단체장 대진표 속속 윤곽

2026-04-11 (토) 04: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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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곳 중 5곳은 여야 후보 확정…나머지 지역도 조만간 결정

▶ 상당수는 국힘 현역 對 與후보 도전 구도…본격 선거전 임박

6·3 지방선거 50여일 앞으로…텃밭 잡음 속 광역단체장 대진표 속속 윤곽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55일 앞둔 9일(한국시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 참여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2026.4.9 [연합뉴스]

6·3 지방선거가 12일(한국시간)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간 광역단체장 선거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2022년 선거에서 대승한 국민의힘에서는 현직 단체장이 대거 후보로 나서는 가운데 민주당은 속도감 있는 공천 작업을 통해 후보를 빠르게 확정하고 있다.

◇ 인천·부산·강원·울산·경남…與후보 對 국힘 현역 단체장


16곳의 광역단체장 가운데 대진표가 확정된 곳은 5곳이다.

부산에선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현 시장과 격돌한다.

국민의힘은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은 전 후보를 불기소 처분한 것을 놓고 "파렴치한 면죄부"라며 선거 기간 내내 맹공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사법 시스템을 부정하는 억지를 부린다며 전 후보를 엄호하는 가운데 2030년 월드 엑스포 유치 실패 등 박 후보의 그간 시정에 대한 공격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장 선거는 대표적 '친명'(친이재명) 인사인 민주당 박찬대 후보와 3선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유정복 현 시장의 대결이 예정돼 있다.

강원지사 선거 역시 민주당 우상호 후보가 국민의힘 김진태 현 지사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 후보는 민주당에서 '1호'로 공천됐다. 국민의힘 역시 김진태 지사를 일찌감치 단수 공천하며 '수성'을 다짐하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에선 국민의힘 출신의 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울산에서 구의회 의장 및 구청장 등을 지낸 국민의힘 김두겸 현 시장이 맞붙는다. 이 지역에는 진보당 김종훈 후보에 이어 조국혁신당 황명필 후보도 출사표를 낸 가운데 범여권 후보들이 단일화를 모색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경남지사 선거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완수 현 지사가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전·현직 경남지사의 대결이라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 서울 정원오 對 오세훈 가능성…민주 추미애에 국힘은 경기 후보 '구인난'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의 경우 국민의힘에선 오세훈 현 시장과 박수민·윤희숙 예비후보 3명이 경선을 진행하고 있으나 오 시장 승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오 시장이 대결을 벌이게 된다.

경기도의 경우 민주당은 추미애 후보가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로 후보로 확정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인물난' 속에서 이날까지 후보를 추가 공모한다.

양향자 최고위원, 함진규 전 의원이 일찌감치 공천을 신청했지만 본선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당의 추가 공모에 양 최고위원이 "엽기적이고 기이하기 짝이 없다"며 공개 반발하는 등 잡음도 계속되는 모습이다.

◇ 민주 영남 후보 조기 확정…국힘은 공천 내홍에 진통

보수세가 강한 영남 지역 역시 민주당 후보가 이른바 동진(東進) 전략에 따라 먼저 링에 올랐다.

대구에선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맞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유영하·윤재옥·추경호·최은석 의원과 이재만 전 동구청장, 홍석준 전 의원의 '6인 예비경선'을 진행하는 가운데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며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대구시장을 지낸 권영진 의원은 최근 "6인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가 주호영·이진숙 후보와 결선 투표를 해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홍석준·이진숙 예비후보가 이에 호응하면서 경선 뒤에 다시 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경북 역시 민주당이 먼저 후보를 확정했다.

이 지역에서 진행된 총선·지방선거에 출마해 6번 낙선한 오중기 후보가 다시 도전장을 낸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이철우 현 지사와 김재원 최고위원의 경선 결과가 14일 발표된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최고위 공개 회의에서 '이철우 불가론'을 언급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 대전·세종·충남은 與 곧 확정…국힘은 충북 공천 놓고 내홍

대전·세종·충남·제주 등 4곳은 국민의힘 후보는 정해졌으나 더불어민주당의 도전자가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

대전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현 시장이 민주당 장철민·허태정 예비후보가 겨루는 결선(11∼13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세종 역시 국민의힘 최민호 현 시장이 민주당 이춘희·조상호 예비후보 간 결선(14∼16일) 승자와 맞붙게 된다.

충남은 국민의힘 김태흠 도지사가 민주당 박수현·양승조 예비후보의 결선(13∼15일)에서 정해지는 최종 후보와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청와대 대변인과 당 수석대변인을 지낸 박 예비후보와, 4선 의원 출신이자 이미 충남지사를 지낸 양 예비후보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제주는 민주당의 경우 오영훈 현 제주지사가 본경선에서 탈락한 가운데 위성곤·문대림 후보가 결선(16∼18일)을 앞두고 있다.

일찌감치 국민의힘 제주 후보로 정해진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여기에 도전장을 낸다.

한편 충북지사 선거는 민주당에서는 신용한 후보가 도전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컷오프(공천 배제), 내정설 등으로 인한 큰 혼란 끝에 다시 경선을 진행 중이다.

윤희근·윤갑근 예비후보가 1차로 겨룬 뒤 승리한 사람이 김영환 현 충북지사와 후보 자리를 놓고 다시 한번 대결을 벌이게 된다.

◇ 여야 모두 '통합' 전남광주 후보 아직…與전북 공천 놓고는 파열음

민주당 텃밭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경우 여야 모두 후보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통합특별시장은 지난달 전남광주통합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7월 출범하는 전남광주특별시의 시정을 이끌게 되는 상징적인 자리다.

민주당에선 민형배·김영록 후보가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결선을 치른다.

국민의힘에선 1차 공천 접수를 할 때 전남광주시장 신청자가 아예 없었지만, 추가 공모 끝에 새누리당(국민의힘의 전신) 대표를 지낸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과 안태욱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이 접수했다.

전북의 경우 지난 10일 이원택 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파열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 의원에 패배한 안호영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 의원의 '제3자 식사비 대납' 의혹과 이를 '혐의 없음'으로 판단한 당 윤리감찰단의 결론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경선 결과 발표 직후 당의 재심을 요구한 그는 전날부터 단식 투쟁에도 들어간 상태다.

앞서 민주당에선 선두주자였던 김관영 현 지사가 '현금 살포' 의혹으로 윤리감찰을 받은 뒤 '비상징계'로 당에서 제명된 바 있다.

국민의힘에선 전북지사 후보 공천 신청자가 없어 추가 공모를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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