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로빌 댐 수리비 11억달러 이상

2018-09-06 (목) 03:14:31 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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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초 예상비용보다 8억 5천만달러 더 들어

오로빌 댐 수리비 11억달러 이상

파손된 오로빌댐 배수로.

작년에 파손된 오로빌댐의 수리비가 당초 예상했던 2억5천만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11억달러 이상 들어간다고 캘리포니아주 관계자가 말했다.
캘리포니아 수자원국은 우기가 시작되는 11월 1일 전에 배수로 누수 부분의 공사를 마치기 위해 공사인원을 추가하는데 큰 비용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새크라멘토 북쪽에 위치한 오로빌댐은 2017년 초 계속된 폭우로 댐 배수로가 크게 훼손돼 댐 붕괴 위험성마저 제기됐었다.

당초 수자원국 관계자는 댐이 폭우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장담했으나 작년 2월 12일 오후 갑자기 1시간 안에 댐이 붕괴될 수 있다고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 갑작스런 대피명령에 주민들은 허겁지겁 대피했고 다행히 수일 후 누수량이 줄어들면서 주민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수자원 당국은 작년 4월 댐수리에 2억5천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5개월 후 공사비는 2배로 늘어났고 올 1월에는 다시 8억7천만달러로 늘어났다. 에린 멜론 수자원국 대변인은 예상치 못했던 굴착공사 역시 공사비용 증가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수자원국은 공사 후 연방위기관리청에 공사비의 75%를 요청할 계획이며 나머지 25%는 주에서 부담할 계획이다.


브랜디 리처드 연방위기관리청 대변인은 만약 댐 훼손이 관리 부주의에 의해 생긴 것이라면 연방정부의 보조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1월에 나온 보고서는 주수자원국이 댐안전에 대해 너무 자만했으며, 안전도를 오판해 수리비도 잘못 측정했다고 했다. 그러나 멜론 대변인은 보고서 때문에 연방위기관리청의 보조를 받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보고서에 사고가 관리 부주의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고 명확히 나타나 있다고 했다.

오로빌댐은 SF 북동쪽 160마일 거리에 위치해 있다.

<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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