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칼럼/ 효소를 알면 건강이 보인다

2018-08-28 (화) 김세현/ 인체정화 창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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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같은 효소 전성시대를 주도한 분이 미국 효소영양학의 선구자인 에드워드 하웰 박사다. 그가 주창한 ‘효소 수명결정론’에 따르면 인간의 수명은 체내 효소량과 관계가 깊다고 한다. 즉 인간은 날 때부터 일정량의 효소를 갖고 태어나는데 체내효소를 충분히 가진 사람은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반면 체내효소가 모자란 사람은 빠른 노화와 함께 수명도 짧아진다는 것이다.

아무리 부자로 태어났다고 해도 과도한 낭비는 파산을 불러오듯 지나친 효소 사용은 인체의 종말을 부르게 되어 있다. 효소가 부족할 때 인체는 면역력이 저하되고, 노화하며, 각종 질환에 노출되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얼마나 효소를 아껴 쓰고, 순조롭게 활성화 시키느냐에 따라 우리의 건강과 수명도 결정된다고 하겠다.

과거 당뇨나 고혈압처럼 성인병으로 불리던 질환들이 어느덧 생활 습관 병으로 통용 되고 있다. 아무리 나이가 어린 아이라고 해도 잘못된 생활습관에 노출되면 얼마든 당뇨, 고혈압과 같은 대사질환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사질환의 다른 이름은 효소결핍증이다.


우리 몸 속 효소의 종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학자들이 추정한 바로는 300만 종류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인체는 이처럼 많은 종류의 효소를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제조해내는 걸까.

인체는 너무나 신비해서 현재의 과학으로는 전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효소의 작동방식 또한 너무나 정교하고 복잡하여 확연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의 연구로 볼 때 효소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소화효소와 대사효소가 그것이다.

소화효소는 말 그대로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을 영양소로 분해, 흡수시키는 역할을 한다. 대사효소는 이렇게 분해된 영양분을 혈액을 통해 운반하여 세포의 활동과 복구에 쓴다. 이때 각각의 효소는 처음부터 그 일이 정해져 있는 것도 있지만 상당량은 원형 엔자임Original enzyme의 형태로 존재하다가 그때그때 필요한 일을 하러 달려가기도 한다.

가령 소화가 필요하면 소화효소로 둔갑하고 대사가 필요하면 대사효소로 변하는 식이다. 모든 대사는 소화를 거쳐 발생한 영양분을 바탕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인체는 체내에 들어온 음식물에 대하여 먼저 반응하게 되어 있다.

은행에서 번호표 뽑듯 소화계의 순서가 앞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이때 소화되기 어려운 화식이나 첨가물이 많이 든 가공식품, 육류 등을 먹게 되면 타액, 위액, 췌장액, 장액 등에 과도한 효소가 투입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쓰고 남은 효소로 뇌, 심장, 신장, 폐, 근육이 움직이려니 어려움이 생기는 것이다.

빚이 많은 집안은 일단 급한 불부터 끈 후, 남은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온 가족이 쌀 한 말로 한 달을 난다고 생각해보자. 서로 먹으려고 쟁탈전을 벌이게 되고 그 와중에 약한 놈은 배를 곯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도둑까지 들면 온 가족이 굶어 죽는 것은 시간문제다. 마찬가지로 인체도 소화기관에 효소를 빼앗기고 남은 것으로 나머지 기관이 살아야 한다고 가정해보자.

적은 양의 효소를 나눠 쓰기 위해 각 조직과 기관, 세포들은 효소 쟁탈전에 들어가고 신진대사 체계가 뒤죽박죽이 되어 암, 심장질환, 관상동맥질환, 당뇨 등 난치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여기에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 더 많은 효소의 낭비가 일어나 설상가상으로 몸은 최악의 상태를 맞이하게 된다.

우리 인체가 일생 동안 제조하는 효소의 양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평소에 효소가 낭비되지 않는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소화계를 휴식시키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모자란 효소는 식품으로 보충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다.

효소가 많이 든 식품으로는 생과일, 생채소 등이 있다. 여기에는 태양의 선물인 파이토 케미칼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인체의 밸런스 유지에 도움을 준다. 문제는 비닐하우스 등의 재배법으로 인해 효소 및 파이토케미칼의 함량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세현/ 인체정화 창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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