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의 연방대법원판사 지명 반대 시위

2018-08-28 (화) 12:00:00 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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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SF 시청 앞에서 수백명 모여

트럼프 대통령의 브렛 캐버너 연방대법원 판사 지명을 반대하는 시위가 26일 수백명이 참가한 가운데 SF 시청 앞에서 열렸다.

미전역에서 열린 캐버너 지명 반대시위의 일환으로 열린 시위에서 시위자들은 낙태허용과 사회정의실현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연방대법원 판사로 지명된 브렛 캐버너 연방항소법원 판사는 총기소유와 낙태불허를 주장하는 보수경향의 판사로서 다음달에 상원의 인준투표가 예정되어 있다.

시위대에 참가한 런던 브리드 SF 시장은 “캐버너의 연방대법원 판사 지명은 우리의 미래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며 “캐버너 중지”라는 배너를 내걸었다. 그녀는 “일단 캐버너가 연방대법원판사로 임명되면 거의 종신직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결사적으로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바바라 리 하원의원(오클랜드)과 스코트 위너 주상원의원(SF)도 시위대에 참가했다.


시위대는 환경규제, 이민법완화, 동성결혼허용, 낙태허용 등의 구호를 외쳤다. 여성비하를 내용으로 한 TV쇼 “시녀 이야기”을 풍자하는 빨간 로브와 흰 보닛을 쓴 여성들은 시위대 사이를 행진했다.

민주당은 상원의 캐버너 인준투표를 중간선거 이후인 11월로 연기할 것을 원하고 있다. 중간선거에서 현재 공화당이 51대 49로 우세한 상원의석수가 바뀌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캐버너가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참모로 근무했던 2003-2006년의 기록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캐버너 인준 근거는 그가 워싱턴 DC의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근무한 12년의 판결기록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판결기록은 낙태, 이민법, 노동권, LGBTQ 에 관한 것과는 동떨어진 내용들이다.

캐버너 청문회를 수주 앞두고 캐버너 지지자들도 시위를 해왔다. 예일법대 출신인 캐버너(53)는 낙태에 대해 반대입장을 취해 왔으며 반자동소총 소지를 찬성해왔다. 캐버너 지명 찬성과 반대 진영은 TV 광고에 수백만달러를 사용했다.

<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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