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산불연기 안전한가?

2018-08-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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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국, “건강인들에도 위험”…4개 카운티에 경보령

시애틀 산불연기 안전한가?
캐나다 산불의 연기가 퓨짓 사운드 상공을 뒤덮어 대기오염이 역대 최악수준을 보이자 당국이 지역 주민들에게 야외활동 자제를 재차 당부했다.

퓨짓 사운드 공기청정국(PSCAA)은 21일 킹, 스노호미시, 피어스, 킷샙 등 사운드 주변 4개 카운티 주민들에게 가능한한 창문과 출입문을 닫고 야외활동을 자제하도록 권유했다.

주정부 환경국(DOE) 담당자 앤드류 위네크도 그동안 호흡질환자와 노약자 및 어린이들에게 주의를 당부해왔지만 “작금의 대기상태는 건강한 사람들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 곳곳에 대기 관측 시설을 설치한 DOE는 21일 오전 레이크 포레스트 파크의 I-5 고속도로 선상에 있는 관측 시설에서 처음으로 대기 상태가 ‘매우 유해’ 상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매우 유해’ 상태는 서부 워싱턴주 보다는 산불이 빈발하는 동부 지역에서 더 자주 나타나며 야외산책이나 자전거 출근 등의 가벼운 운동도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위네크는 경고했다.

그는 “요즘 시애틀을 포함한 퓨짓 사운드 지역의 대기 상태는 실제로 동부 워싱턴주보다 더 악화됐다”며 이는 산불 시즌에 좀체 보기 어려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람이 불지 않아 연기가 머물고 있어 ‘매우 유해’ 상태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관측시설이 일반적으로 동시간대 유사한 상태를 보이기 때문에 타 지역에서도 거의 비슷한 대기 상태를 보일 것으로 우려된다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당국은 대기오염 경보를 22일 오후 5시까지 서부 워싱턴주 전역에 발효시켰다.

스모그 현상의 원인은 캐나다 BC주에서 발생한 많은 산불의 연기와 캐스케이드 산맥 동쪽에서 발생한 산불연기가 바람을 타고 퓨짓 사운드 상공으로 옮겨와 머물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23일경 서부 해안의 신선한 바람이 퓨짓 사운드 쪽으로 불어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날 저녁 또는 24일 오전 서서히 연기가 걷힐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한편 PSCAA는 이들 4개 카운티에 1급 화기 금지령을 발효시켰다. 이에따라 이들 카운티에서는 야외 바베큐, 캠프 파이어 등이 전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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