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대기 조금 나아졌다

2018-08-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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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지로 부는 바닷바람 덕에 당분간 좋을 듯

최근 시애틀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는 하늘의 연기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5일 밤부터 바람이 바다에서 육지쪽으로 불면서 연기를 쓸어내고 있다”면서 “16일 오전까지는 연기 때문에 시계가 제한되겠지만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시애틀 지역 하늘은 캘리포니아의 초대형 산불에 이어 캐나다와 워싱턴주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의 연기가 뒤덮여 주민들을 괴롭혔다. 지난 13일과 14일 시애틀 대기는 시야를 가리는 것은 물론 공기의 질이 세계최악인 중국 베이징보다 더 나빴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상청은 “16일 현재 기준으로 22일경까지는 시애틀지역에 연기가 크게 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17일까지 다소 구름이 낀 뒤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낮 최고기온도 70도 후반이나 80대 초반으로 최상의 여름 날씨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의 상황을 보면 캐나다 산불 연기가 연례적으로 시애틀을 덮치기 시작했다”면서 “시애틀에서 산불 연기로 인한 대기질 악화는 연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물론 당분간 대기 상황이 다소 호전됐지만 올해도 바람의 영향에 따라 산불 연기가 언제든 시애틀을 덮칠 것으로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대기 상황이 나쁘면 천식을 앓은 환자나 노약자 등에게는 일반인에 비해 2배 이상의 나쁜 영향을 미친다”면서 “대기 질이 좋지 않으면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산불이 600여곳에서 발생했고, 워싱턴주에서만도 올 여름 13곳에서 대형 산불이 일어나 211 평방마일을 태웠으며 오리건주에서도 10개의 산불로 256 평방마일의 산림이 소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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