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하늘연기’ 언제까지?

2018-08-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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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 많아져 연례 현상 될듯

서북미 주민들이 애지중지하는 짧은 여름철에 하늘이 온통 연기로 가려지는 현상이 연례행사처럼 뿌리를 굳힐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극심한 산불연기 때문에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금년 여름에도 산불연기가 며칠째 시야를 가리고 있다.

워싱턴주에서만 올여름 산간지역 13곳에서 대형 산불이 일어나 211 평방마일을 태웠다.


오리건주에서도 10개 지역의 대형 산불로 256 평방마일의 산림이 소실됐다. 그에 더해 이웃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BC)에서도 600여개의 산불이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요즘 시애틀을 비롯한 퓨짓 사운드의 하늘을 가리고 있는 연기는 대부분 BC와 캐스케이드 산맥 동쪽에서 일어난 산불에서 날아온 것이다. 워싱턴주의 5개 지역 보건기관은 지난 13일 공기의 질이 어린이, 노인, 임신부 및 호흡기 환자들에게 위험한 수준이라고 공지했다.

기상학자들은 하늘을 가리는 연기가 시애틀 여름의 새로운 현상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날씨가 더워질수록 산불도 더 많이 발생할 터이므로 하늘이 연기에 가려지는 날은 앞으로도 매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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