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쇼박스’ 건물 일단 기사회생

2018-08-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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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시의회, 10개월 한시 역사지구 지정

<속보> 시애틀 시의회가 철거위기에 직면한 다운타운의 유서 깊은 공연장 건물 ‘쇼박스’를 향후 10개월간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역사지구에 포함시키기로 만장일치 가결했다.

시의회는 13일 쇼박스 철거반대 시민들이 회의실 방청석을 꽉 메운 가운데 이처럼 결의하고 10개월간 쇼박스 건물을 영구 보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안을 상정한 샤마 사완트 의원은 시애틀의 대표적 명소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자체도 약 반세기 전 철거위기에 몰렸지만 시민들의 반대로 살아남았다고 지적했다. 사완트 의원은 역사지구를 남쪽과 동쪽으로 반 블록씩 확장해 쇼박스뿐 아니라 그 주변의 옛 건물들도 보존하자고 제안했지만 시의회는 이를 쇼박스 건물에만 국한시키기로 결정했다.

시의회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쇼박스가 항구적으로 성업을 구가한다는 보장은 없다. 이 부지를 매입한 캐나다의 온니 개발회사는 79년전 건립된 쇼박스 건물을 헐고 그 자리에 442 유닛짜리 초고층 호화 아파트를 짓겠다는 재개발 계획서를 시당국에 제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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